면세 접은 갤러리아, 백화점에 성장 승부수 광교점, 제2 명품관 목표…"오프라인에서만 할 수 있는 콘텐츠로 간다"
정미형 기자공개 2019-05-09 10:27:4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8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면세 사업을 접고 갤러리아백화점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명품에 특화된 MD를 앞세워 오프라인 백화점에서만 할 수 있는 콘텐츠 강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이하 갤러리아)는 갤러리아면세점63의 영업을 오는 9월 종료하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갤러리아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면세점 영업 종료와 함께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갤러리아가 면세사업 철수와 함께 내건 생존 전략은 백화점 경쟁력 강화다. 갤러리아가 경쟁사 대비 경쟁력 있는 명품 MD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기존 백화점 리뉴얼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갤러리아의 백화점 부문은 꾸준한 이익을 창출하는 사업부로 통한다. 2015년 면세사업권을 취득한 이후 지난 3년간 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면세점 부문과 달리 백화점 부문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지난해 백화점 부문 매출액은 1425억원으로 전년 1434억원 대비 주춤하긴 했지만, 5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12.5% 성장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온라인 채널 확대로 인해 백화점과 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장세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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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도 갤러리아 백화점은 입지적 강점과 경쟁력 있는 브랜드 라인업 등을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의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 타임월드 백화점의 경우 중부권에서 유일하게 루이비통과 구찌 등 명품 라인업을 구축하며 점유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갤러리아는 추가 출점을 통해 백화점 사업을 확장하기 보다는 입점한 지역 내에서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콘텐츠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갤러리아는 내년 2월 오픈 예정인 갤러리아 광교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갤러리아는 수원점 영업을 종료하고 인근에 광교점 오픈을 준비 중에 있다. 광교점은 상권 최고 MD와 프리미엄 식음료 콘텐츠, 차별화된 고객 시설 등 갤러리아의 모든 역량을 투입한 '제2의 명품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갤러리아가 업황 악화와 온·오프라인 경쟁 심화에 위축되고 있는 백화점 사업에 중점을 두는 데에 업게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게다가 갤러리아는 거세지는 이커머스 업체의 공세에도 온라인 채널에 주력하기보다도 오프라인에 공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이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는 만큼 우려는 없다"며 "백화점만이 할 수 있는 걸 지속적으로 해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명품 같은 경우 꾸준히 오프라인에서 구매가 나오는 부문이기 때문에 명품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패션산업 강화를 통해 내년에는 독점 브랜드를 들여와 실적에 더욱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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