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미운오리 '태양광' 입지 달라진다 [Company Watch]1분기 영업익 기여도 50%…석화업황 부침 타개책 부상
최은진 기자공개 2019-05-10 07:58:2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9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이 석유화학업황의 다운사이클을 타개하는 돌파구로 태양광 사업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인수한 큐셀코리아를 중심으로 태양광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익 기여도가 50%까지 증가했다. 생산력을 늘리고 판매지역 및 제품을 다변화 한 전략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업황 부침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태양광 사업이 한화케미칼 내 효자 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올해 1분기 태양광 사업에서 매출액 1조 2468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8% 증가했고, 영억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 53%, 영업이익은 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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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한화케미칼은 태양광을 비롯한 기초소재, 가공소재 등 전분야에서 매출액 총 2조 2362억원, 영업이익 983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여도는 50%에 달한다. 지난해 1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여도가 각각 40%, 20%에 불과했다. 2017년 연간 태양광 사업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2%로 미미했다.
태양광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늘어난 이유는 일차적으로 석유화학의 실적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기초소재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480억원으로, 전체 1720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은 10%를 웃돌았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전년도 영업이익의 반토막인 537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은 6%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태양광 사업은 예년 실적보다 늘어나면서 4%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큐셀코리아를 인수한 후 태양광 사업에 더욱 공을 들인 데 따른 결과다. 큐셀코리아를 통해 태양광 셀 및 모듈의 생산능력을 늘렸고, 이에 따라 출하량도 증가했다. 중국 및 인도 중심으로 저효율 멀티 판매에 집중했던 전략에서 벗어나 유럽, 미국 등의 지역으로 모노 출하량을 늘리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산능력을 늘리고 판매 지역 및 제품군을 다변화 시킨 게 유효했던 셈이다.
한화케미칼은 그동안 태양광 업황 침체와 저수익성 등으로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태양광 사업에서 적자를 보기도 했다.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업황 부침 등을 타개하긴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한화케미칼 안팎에서 석유화학의 다운사이클을 이길 수 있는 돌파구는 태양광 뿐이라는 판단으로 이에 더 힘을 싣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서도 올해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사업 이익 기여도가 50%를 훌쩍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유화학업황의 부침으로 감익되는 부분을 태양광이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는 기대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지난해 태양광 산업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올해는 소폭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며 "자사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갖고 있고 새로운 기술 등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올해 업황에서 태양광 사업이 재평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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