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IPO 몸값 쑥쑥…올 실적 역대급 1Q 영업익 55억, 연간 400억 이상 기대…흥행작 영향, 하반기도 수두룩
이경주 기자공개 2019-05-15 08:18:1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3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박스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낭보를 접했다. 수요예측과 공모가 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연간 실적이 올해 역대급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1분기 5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에서 비롯됐다. 연간 4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1분기 이에 부응하는 성과를 냈다.연초 극한직업 등이 흥행한 것이 호실적의 배경이다. 연간 전망까지 좋은 것은 관객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블록버스터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제이콘텐트리(메가박스 모회사) IR보고서에 따르면 메가박스는 올해 1분기 매출 738억원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704억원)에 비해 34%, 영업이익(31억원)은 77.4%늘어난 수치다.
이는 목표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메가박스는 1분기 50억원, 2분기 60억원, 3분기 200억원, 4분기 100억원 등 올해 연간으로 410억원 이익 달성 목표를 세운 것으로 IB업계는 파악한다. 3분기 목표가(200억원)가 전체 목표액(410억원)의 절반에 이르는 것은 이 때가 영화관 시장 극성수기이기 때문이다.
1분엔 극한직업과 캡틴마블 등이 흥행하며 메가박스가 수혜를 누렸다. 메가박스는 국내 영화관 3위 사업자로 지난해 기준 점유율이 18.7%(영화진흥위원회 집계)다. 전국에 100개 극장과 646개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다. 다른 메이저 사업자(CJ, 롯데)와 마찬가지로 흥행작에 따라 상영매출과 광고, 매점 등 부가매출이 좌우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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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실적도 긍정적이다. 기대작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미 올 4월 개봉된 어벤져스4(엔드게임)가 공전의 히트를 치며 2분기 호실적을 예약해 줬다. 어벤져스4는 개봉 11일만에 1200만명 누적 관객을 동원했다. 역대 외화 최단 흥행 신기록이다.
2분기엔 5월 말 디즈니실사 영화 알라딘(23일)과 고질라2(29일), 6월 개봉작 엑스맨과 토이스토리, 맨인블랙4 등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하반기에도 기대작이 매달 이어진다. 스파이더맨(7월), 라이온킹(7월), 분노의 질주(8월), 타짜3(9월), 조커(10월), 킹스맨3(11월), 겨울왕국2(12월) 등이다.
때문에 업계에선 메가박스가 연간으로도 400억원 이상 영업이익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가박스 영업이익이 400억원을 넘은 적은 설립 이래 2013년(409억원) 단 한번 뿐이다. 그만큼 오랜만에 시장 상황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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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는 IPO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역대급 실적 전망이 더욱 반갑다. 이익 규모는 공모가와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메가박스는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메가박스 내부적으론 현 실적전망을 기준으로 7000억원 수준 밸류에이션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이 전망됐지만 이익개선이 유력해지면서 높아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피어(비교기업)그룹인 선진국 영화관 사업자들은 올 4월 기준 PER(주당수이익비율)을 23배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며 "메가박스에는 할인율을 적용해 PER 20배 정도를 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가박스 올 연간이익을 400억원, 당기순이익을 340억원 수준으로 가정하면 밸류에이션은 6800억원(340억*20배)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한편 메가박스는 지난달 초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을 공동대표주관사로 선정하며 IPO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상장처는 코스닥으로 확정했다. 증권사 실사 등 준비작업을 올 12월 께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수요예측과 주식 상장은 내년 초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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