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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헝가리법인, 외부자금 추가 조달 '시동' 차배터리 생산량 확대 투자비 마련 목적, 매출 실적 본격화 눈길

김장환 기자공개 2019-05-20 08:15:5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7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헝가리법인(이하 SDIHU) 추가 투자비 마련을 위한 외부자금 조달에 시동을 걸었다. SDIHU는 올 1분기 2500억원 넘는 자금을 현지 금융권에서 새롭게 조달하며 차입 규모를 보다 크게 늘렸다.

삼성SDI가 헝가리 공장에 최대 5600억원대 투자비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보면 조만간 이를 넘어서는 수준의 자금을 외부에서 또 조달할 전망이다.

대규모 투자에 힘 입어 SDIHU 실적도 본격적으로 안정화 추세에 접어든 모양새다. 올 1분기 기록한 매출이 지난해 연간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다. SDIHU 공장이 지난해 3분기 말쯤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올 1분기 매출 실적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올 말쯤에는 적자를 이어온 수익성 역시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SDI 헝가리법인 SDIHU는 올 1분기 2554억9200만원대 자금을 현지 은행으로부터 추가 조달했다. 차입처는 라이파이젠(Raiffeisen) 뱅크이며, 만기일은 오는 2023년 12월 20일까지다. 이율은 유리보 6개월 변동금리+0.79%가 붙었다. 유리보는 유로화를 단일 통화로 사용하는 유럽연합(EU) 복수 회원국들이 국제 금융거래시 적용하고 있는 기준 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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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자금 조달로 현지 금융권에서 조달한 SDIHU 차입 규모는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SDI는 유럽지역 등 글로벌 굴지 자동차 업체들을 공략할 목적으로 SDIHU 전기차 배터리 투자를 2년여 전부터 확대하고 있다. 관련 자금 상당수는 현지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디트(Unicredit Bank)와 ING 등으로부터 기존 끌어온 차입금이 8495억원 규모다. 이번 차입금 추가 조달로 SDIHU 총 차입 규모는 1조1050억원까지 올랐다.

SDIHU가 이번 자금을 조달한 것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금 마련 목적이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 2위인 삼성SDI는 폭스바겐과 재규어 등 글로벌 자동차사들을 향한 배터리 납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헝가리법인 투자 확대를 결정했다. 차량 기준 연간 5만대 납품량을 생산할 수 있는 헝가리 괴시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지난해 추가 준공한 것도 그 일환에서 이뤄진 일이다.

삼성SDI는 올해 초 이사회를 열고 헝가리법인에 5600억원대 추가 투자를 확정한 상태다. 이를 보면 조만간 SDIHU의 외부 자금 조달이 재차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SDIHU가 끌어온 차입금은 전액 삼성SDI가 지급보증을 서고 있는 상태다.

삼성SDI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SDIHU는 올 들어 실적 안정화도 본격화됐다. SDIHU의 올 1분기 매출은 60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 627억원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비록 올 1분기 133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예년에 비해 손실 규모도 크게 줄었다. SDIHU의 지난해 순손실은 1022억원 규모에 달했다. SDIHU는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연말쯤 순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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