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中 간펑리튬과 맞손…'車 배터리 집중' 570억 투자해 소수 지분 확보…'테슬라 공급' 등 노림수
김장환 기자공개 2019-04-03 08:14:2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2일 11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간펑리튬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자동차용 배터리 제조 원료인 수산화리튬(lithium hydroxide)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간펑리튬(Ganfeng Lithium) 지분 1.8%를 사들였다. 매입 주식수는 2374만5600주, 총 단가는 574억원 가량이다.
지분 확보는 간펑리튬의 상장(IPO) 과정에 이뤄졌다. 중국 최대 리튬 생산 기업인 간펑리튬은 지난해 10월 홍콩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를 단행했다. IPO 주당 공모가는 약 17홍콩달러, 총 공모가는 6억7600만 달러가 됐다. 삼성SDI는 이 과정에 투자자로 참여해 일부 지분을 확보했다.
삼성SDI가 간펑리튬 지분을 확보한 건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료인 수산화리튬 등 공급을 원활하게 받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미래 성장 가치가 큰 기업으로 평가받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대한 배터리 공급을 유념에 둔 지분 투자로 풀이된다.
간펑리튬은 지난해 8월 테슬라와 수산화리튬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1년까지 3년으로, 간펑리튬이 공급키로 한 리튬 배터리 물량은 테슬라 연간 배터리 수요의 5분의 1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배터리를 함께 납품키로 한 것으로 공개적으로 알려진 국내 핵심 업체는 LG화학이다. LG화학도 지난해 간펑리튬 상장 당시 삼성SDI와 비슷한 비율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 글로벌 배터리업체 4개사가 함께 간펑리튬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사례를 볼 때 삼성SDI 역시 간펑리튬의 배터리 생산 파트너로 선정돼 지분 투자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테슬라 배터리 납품 물량 일부를 삼성SDI가 맡았을 수 있는 셈이다.
삼성SDI 측은 "리튬과 탄산리튬 등의 수급 안정화를 위해 간펑리튬 지분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관련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유럽 등을 공략할 목적으로 2년여 전 설립한 헝가리 생산 공장에 추가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생산 거점으로 삼은 중국 생산법인에도 추가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올해 중국 시안 법인에 적어도 1조원 가량을 투자하고 공장 증설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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