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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난자제약, IPO 예고된 험로…그래도 끝장 본다 거래소 심사기간 연장 신청, 현지실사 진행…시장 눈높이 부응

김시목 기자공개 2019-05-20 15:06:5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7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해외 기업 중 유일하게 코스닥 입성에 도전하고 있는 보난자제약(중국)이 예상대로 험난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거래소 심사 만료를 앞두고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스닥에 들어간 중국 기업의 불시착과 잦은 회계 논란 등의 우려를 고려해 보난자제약과 거래소가 사실상 결론 시점을 못박지 않는 쪽으로 중지를 모았다.

보난자제약은 최대한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감내하고서라도 연내 상장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등 금융당국과 시장에서 요구하는 눈높이를 모두 맞추겠다는 판단이다. 공모 과정의 밸류에이션 역시 이를 상당 부분 반영해 산정할 것으로 점쳐진다.

◇ 최근 거래소 예비심사 기간 연장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난자제약은 주관사(DB금융투자)와 거래소 심사 실무진들과 함께 중국 허난성에 위치한 본사로 현지 실사를 떠날 예정이다. 약 나흘 간의 일정이다. 해외 기업의 경우 심사에 필요한 부분을 확인 및 검증받기 위한 통과 의례다.

보난자제약은 당초 예정대로면 이달 말 거래소 예비심사 결과를 받아야 했다. 통상 중국 등 해외 기업의 경우 국내(45영업일)와 달리 60영업일 이내 심사 결과를 받는다. 하지만 거래소 평가가 길어지고 실사 일정도 늦게 잡히면서 최근 심사 기간까지 연장했다.

보난자제약은 해외, 특히 중국 기업에 대한 시장의 불신과 우려 등을 고려해 깐깐한 심사 절차를 모두 수용하겠단 입장이다. 거래소와 함께 시점을 못박지 않고 심사를 진행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상장한 중국기업 윙입푸드도 장기간 검증을 받았다.

실제 보난자제약이 심사 기간 연장을 택하는 액션을 취하긴 했지만 사실상 거래소 스탠스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보난자제약은 줄곧 강력하게 상장 의지를 피력했지만 중국 기업에 대한 높은 문턱 탓에 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져왔다.

시장 관계자는 "보난자제약도 계속된 차이나 리스크와 중국 기업에 대한 시장의 불편한 시선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하게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거래소 역시 예비심사 결과나 상장 이후 불거질 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가 있기 때문에 보수적 태도"라고 말했다.

◇ 예고된 험로 "문턱 넘는다"

보난자제약은 당초 지난해 7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계획했다. 거래소와 심사 청구 전 단계인 사전협의에 돌입하는 등 연내 작업이 순항하는 듯 했다. 하지만 당시 투자자 보호란 명목을 앞세워 거래소가 '19개월 실사'를 의무화하면서 더이상 진척되지 못했다.

보난자제약은 시간이 다소 더 걸리더라도 연내 증시 입성엔 성공하겠단 입장이다. 특히 시장의 우려를 감안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상장 밸류에이션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 시장에서 통할 만한 가격을 제시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허난성 소재의 보난자제약은 혈전치료제를 개발·제조한다. 내수 판매를 위한 중국 위생국의 허가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업연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30% 안팎에 달한다. 보난자제약이 2017년 올린 매출규모는 1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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