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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창업펀드1호, 스타트업 마중물 역할 두각 운용자산 확대 본궤도, 에빅스젠·네오펙트 등 투자 성과

이윤재 기자공개 2019-05-24 13:07: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3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기술투자는 업력만 20년이 훌쩍 넘는 중형 벤처캐피탈이다. 오래된 업력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두각이 없었던 벤처투자 활동은 최근 운용자산 규모가 30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격히 달라졌다. 특히 2015년에 만든 '현대청년펀드1호'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길었던 펀드레이징 공백을 깼던 현대청년펀드1호는 여러 스타트업을 발굴하며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간 현대기술투자는 펀드레이징보다는 막강한 자기자본을 앞세워 고유계정 투자에 힘을 실었다. 펀드 운용 전략도 운용사 출자비율을 높여 얻게 될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썼다. 자연스레 운용 펀드 숫자가 많지 않았고 왕성한 벤처투자 활동과도 거리가 있었다.

사업기조에 변화가 온 건 2014년부터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으로부터 출자받아 '현대 Agro-Bio펀드1호(100억원)'를 결성을 시작으로 출자기관 문을 두드렸다. 이듬해 현대기술투자는 모태펀드 1차 정시 중진계정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현대기술투자는 모태펀드로부터 확약받은 105억원을 바탕으로 민간 자금 조달에 나섰다. 위탁운용사인 현대기술투자도 46억원을 책임졌다. 결국 최소 결성 규모였던 150억원을 넘겨 약정총액 200억원인 현대청년펀드1호가 출범했다. 지난 2007년 '현대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1호'를 만든 지 8년 만에 모태펀드 자펀드 결성이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최주열 상무가 맡고 있다. 최 상무는 연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LG상사와 데이콤, 넥서스투자 등을 거쳤다. 현대기술투자에는 2009년부터 합류해 벤처투자를 벌여온 베테랑 심사역이다. 나머지 핵심운용역으로는 서용덕 상무와 한상욱 부장이 참여하고 있다. 창업초기펀드인 만큼 성과보수 기준인 내부수익률(IRR)은 0%로 설정됐다.

현대청년펀드1호는 이미 투자 재원을 모두 소진한 상태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파워풀엑스와 에빅스젠, 나이벡, 에스엔텍, 네오펙트, 엔게인 등이 있다. 이중에서 나이벡과 에스엔텍은 상장기업으로 전환사채(CB) 매입 등 메자닌 투자로 이뤄졌다.

펀드 결성 4년차이지만 성과는 상당하다. 먼저 네오펙트는 지난해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현대청년펀드1호는 일부 지분을 매각했고 나머지 지분은 수익률 극대화가 가능한 시점을 찾아 처분할 예정이다.

에빅스젠도 기대를 모으는 포트폴리오다. 세포내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인 'ACP'와 에이즈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로 현재 프리IPO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현대청년창업1호의 평가이익은 원금대비 3~4배에 달한다.

현대기술투자 관계자는 "현대청년펀드1호는 투자 재원을 모두 소진하고 일부 포트폴리에 대해 투자금 회수를 진행했다"며 "높은 수익률로 펀드를 청산할 수 있도록 남은 펀드 운용기간 동안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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