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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성 영우디에스피 대표, 'CB상환' 지배력 약화 유탄 [갈림길 OLED 밴더사]②'주가약세' 투자자 조기상환 청구, 유상증자로 지분율 6%p 희석

신현석 기자공개 2019-05-31 08:00:22

[편집자주]

최근 국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가 주춤하면서 소재·장비·부품사들이 생존을 위해 중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날로 커지는 중국 OLED 시장 견제 심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역설적이게도 밴더사들이 중국 문을 두드리는 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기로에 선 국내 OLED 밴더사들의 성장 스토리와 재무현황 및 지배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0일 12: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금성 영우디에스피 대표는 올 들어 지분율이 지난해보다 6.1%포인트 떨어진 14.38%가 됐다. 상장 후 처음으로 지분율이 20%를 밑돌았다. 주가 하락으로 2017년 발행한 전환사채(CB) 사채권자(투자자)들이 조기상환을 잇달아 요청하자 대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데 따른 것이다.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CB를 활용했으나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낮게 평가 받으면서 지배력 약화라는 부메랑을 맞았다.

박 대표는 이 과정에서 증자로 인한 지배력 약화를 방어하기 위해 노력했다.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보유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으로부터 돈을 빌려 유상신주를 취득해 지분율 하락을 막았다. 유상신주를 취득하지 않았다면 박 대표 지분율은 8.27%까지 하락했다. 이번 주식담보대출이 적대적 M&A(인수합병) 등 경영권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방어 차원이었다는 해석이다.

◇상장 후 지분율 20% 밑으로 첫 추락

영우디에스피가 코스닥에 상장한 2014년 박 대표 지분율은 22.36%(124만8698주)였다. 이후 2015년 특수관계자로 분류된 임원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발행주식총수가 증가하면서 박 대표 지분율은 20.98%(124만8698주)로 소폭 하락했다.

2016년에는 임원(특수관계인)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와 무상증자(보통주 1주당 신주 1주 배당)로 발행주식 수가 전년(595만2233주)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218만4466주가 됐다. 100% 무상증자로 박 대표 보유 주식은 기존(124만8698주)보다 2배인 249만7396주로 불어났다. 다만 특수관계인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인한 신주 교부로 발행주식총수가 늘면서 박 대표 지분율은 전년대비 0.49%포인트 하락한 20.50%가 됐다.

이어 올해 1분기 박 대표 지분율은 큰 변동을 맞는다. 올해 2월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신주 1800만주를 발행하는 11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다. 3월 6일 신주 발행으로 박 대표 지분율은 상장 후 처음으로 20% 밑(14.38%)으로 떨어졌다.

◇주담대 유증 신주 취득, 경영권 방어 노력

이번 유상증자가 제3회 사모 CB의 상환금 조달을 위해 실시됐다는 점에 눈길이 쏠린다. 영우디에스피는 2017년 4월 시설자금·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증권사·자산운용사 등에 제3회 CB를 발행해 180억원을 모았다. 그러나 계속된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가 CB를 보통주로 전환할 가능성이 희박했다. 이로 인해 영우디에스피는 사채 만기일(2022년 4월)이 멀었는데도 조기상환 청구에 대응할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후 투자자와 협의해 CB 만기 전 취득에 나서고 있다.

2017년 발행한 CB가 계속된 주가 하락으로 전환 가치가 떨어지자 유상증자로 상환 자금을 마련하면서 박 대표 지분율도 하락한 셈이다.

박 대표가 지배력 약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도 보인다. 박 대표는 올해 2월 13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으로부터 보유 주식 200만주를 담보로 10억원을 차입했다. 아울러 10억원에 자기자금 2억원가량을 더해 총 12억여원을 들여 184만3177주에 달하는 유상신주(취득가 652원)를 취득했다. 박 대표는 두 달여 뒤인 4월 9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금을 모두 상환했다.

영우디에스피 지분율 변화

현재 박 대표의 특수관계인은 동생 박미성 씨와 아내 이영희 씨 등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지분율은 박미성 씨 0.38%(11만5264주), 이영희 씨 1.14%(34만5798주)다. 박 대표와 마찬가지로 증자 등 영향으로 박미성·이영희 씨 지분율도 2014년부터 현재까지 반 이하로 줄었다. 박미성 씨는 2014년 1.03%에서 올해 1분기 0.38%로, 이영희 씨는 2014년 3.1%에서 올해 1분기 1.14%로 하락했다.

박 대표와 특수관계인을 합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도 계속 하락해왔다. 상장해인 2014년 26.49%였던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올해 1분기 16.13%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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