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0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제약이 지난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기존 대표를 해임하고 2명의 신임 대표를 선임하며 새로운 주인이 경영권을 장악하는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업계에선 경남제약을 인수한 바이오제네틱스 컨소시엄에 거는 기대가 크다.올해 창립 62주년을 맞는 경남제약은 2000년대 들어 몇 차례 인수합병(M&A)을 거치면서 심한 부침을 겪었다. 특히 전임 대표였던 이희철 회장이 분식회계와 횡령 등을 저지르면서 경영 투명성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그 결과 거래정지 더 나아가 상장폐지 결정까지 받았다.
이런 최악의 상황 속에서 경남제약의 새 주인이 누가 될 것인지는 시장 안팎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바이오제네틱스측이 인수 의지를 드러내자 시장에선 진정성을 의심했다. 바이오제네틱스는 사명이 바뀌긴 했지만 콘돔 제조업체인 유니더스가 본체였기 때문이다.
바이오제네틱스 측은 풍부한 자금을 앞세워 경남제약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아가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결국 최종 승자가 됐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작년 3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경남제약의 거래 재개 여부로 쏠린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올초 경남제약에 상장 폐지를 유예하고 1년의 경영개선 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최근 바이오제네틱스 컨소시엄을 주축으로 한 경남제약 인수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거래소측이 요구한 최대주주 지분율 제고, 대표이사 중심 경영체제 개편 등이 충족된 만큼 거래 재개 전망은 낙관적이다.
다만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던 2018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아야 하는 관문이 남아있다.
이제 경남제약은 제약사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는 일만 남았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불거진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진출에 사활을 걸었다. 작년초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주력 제품인 '레모나(비타민C)'로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으로의 첫 선적을 시작했다.
경남제약은 지난해를 '제2의 성장 원년'으로 삼아 중국 시장 선점을 목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남제약의 새 주인인 바이오제네틱스측과 새 경영진이 국내외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레모나를 발판삼아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해 외형 성장 정체를 타개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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