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1500억 사모채 '강제상환' 옵션 신용등급 2노치 하락시 발동…"등급상향 전망 '현실화' 우려 없다"
이경주 기자공개 2019-06-10 15:43:5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최근 발행한 15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에 강제상환 옵션이 부여됐다. 이는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발동되는 것으로 대형 M&A(인수합병)를 앞두고 최소한의 투자자 보호 장치를 해둔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지주측은 등급상향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 큰 의미가 없는 옵션이라고 설명했다.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4일 15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가 2024년 6월까지로 5년물이며 표면이율은 3.25%다. 발행업무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사모채엔 현재 신용등급(A-/안정적)이 2노치 이하(BBB0 이하)로 떨어질 경우 강제상환되는 옵션이 부여돼 있다.
강제상환 옵션은 통상 신용도 전망이 불확실한 회사채에 부여된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재무변화가 수반되는 대우조선해양 M&A를 앞두고 있어 사모채에 보호장치를 해둔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17년 4월 현대중공업의 인적분할로 출범한 지주회사다. 로봇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의 성격을 취하고 있다.
지난 1월 31일 공시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사실을 알렸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물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하고 한국조선해양이 산업은행(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과 주식교환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구조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향후 한국조선해양 유상증자(1조2500억원 규모)에 참여해 약 4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지주측은 형식적인 옵션으로 큰 의미는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등급상향이 전망되기 때문에 강제상환 우려도 낮다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별도 공시를 하지 않아서 그렇지 강제상환 옵션은 사모채에 흔히 부여된다"며 "우리도 형식적으로 부여한 것으로 옵션이 이자율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지주 신용등급은 A-에서 A0로 상향이 기대되고 있다가 M&A로 인해 보류된 것"이라며 "2노치 하향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미 오너가 분쟁]새 경영진 임종윤·종훈 형제의 일성 "네버 어게인"
- JB금융, 얼라인에 판정승…이사회 2석만 내주며 선방
- [Company Watch]'TGV 첫 양산' 필옵틱스, 글라스 패키지 시장 선점
- 폴라리스오피스, 한국 AI PC 얼라이언스 참여
- 이에이트, 생성형 AI 접목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공개
- 일반석서 주총 관람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 ‘책임경영’ 의지 피력
- AI매틱스-한국교통안전공단, AI 기반 버스 사고 예방 MOU
- [한미 오너가 분쟁]'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 OCI-한미 통합 결렬
- 휴온스 이사회 입성한 오너3세, 경영 참여는 'NO'
- 필옵틱스, 업계 첫 TGV 양산 장비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