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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GKL과 격차 더 벌린다 매출 차이 벌써 1000억 육박…파라다이스 시티 효과

이충희 기자공개 2019-06-11 15:24:01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0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외국인 카지노 업계 2강으로 분류됐던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매출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2년 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으로 실적이 계속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반면 GKL은 이렇다할 성장 동력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경쟁사에 매출을 뺏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올 5월까지 누적된 카지노 매출액이 27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7.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GKL은 1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오히려 7.4% 감소했다.

두 카지노 라이벌의 매출 격차는 해가 거듭될 수록 벌어지고 이다. 2017년엔 차이가 76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522억원으로 늘었다. 올해에는 5개월 사이 매출 차이가 벌써 930억원에 달해 연말까지 2000억원에 근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카지노 매출
누적 금액 기준 / 단위 : 백만원

파라다이스의 실적 상승세는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 시티 효과로 풀이된다. 파라다이스가 전국에서 운영하는 카지노 업장 세곳(서울, 인천, 제주) 가운데 매출 증가 대부분이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비롯되고 있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2017년 인천 영종도에서 호텔과 리조트, 각종 테마파크가 결합한 복합리조트로 개장했다. 파라다이스는 기존 인천 국제공항 하얏트 리젠시에 위치했던 카지노 영업장을 파라다이스 시티로 옮겨왔다. 이후 해마다 매출이 급증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2016년 959억원이어던 매출은 지난해 2494억원까지 증가했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파라다이스 시티는 내부에 호텔 리조트 카지노 테마파크 같은 여러 시설들이 모여있어 장점이 많다"면서 "외국인 카지노 큰손들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각종 콘텐츠를 겸비한 복합리조트가 경쟁력을 갖는 시대"라고 말했다.

반면 GKL은 최근 카지노 업계의 대세가 된 복합리조트 효과를 누리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매출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외국인 VIP 대상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강남 코엑스점에서 실적 하락폭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GKL은 현재 서울 강남 코엑스몰과 강북 힐튼호텔, 부산롯데호텔 등 3곳에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 2014년 2584억원 매출을 기록했던 GKL 강남 코엑스몰 사업장은 지난해 매출이 1951억원까지 하락했다. 외국인 VIP 대상 매출 중 상당부분이 신규 개장한 파라다이스 시티 카지노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GKL 관계자는 "국내 카지노를 출입하는 외국인 VIP들의 수는 어느 정도 한정돼 있다"면서 "경쟁사 영업장으로 VIP 매출이 빠져나가면 상대적으로 다른 영업장에서의 매출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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