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ETF사업 '드라이브'…두 상품 '연속' 출시 내수주·IT ETF 설정, 줄어든 시장점유율 회복 '도모'
김진현 기자공개 2019-06-13 08:17:0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1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두종을 잇달아 설정한다. 지난해 초 두자릿수까지 끌어올렸던 시장점유율이 다시 한자리수대로 내려앉으면서 라인업 확대를 통한 점유율 회복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KBSTAR내수주플러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KBSTARIT플러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을 설정할 계획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한 Fn지수(Fn Index)를 추종한다. 이번 상품 출시로 Fn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인덱스펀드 1종을 포함해 총 19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두 ETF는 각각 에프앤가이드가 만든 MKF500지수를 기초로 구성된 'FnGuide 내수주플러스 지수', 'FnGuide IT플러스 지수'를 추종한다. MKF500지수는 에프앤가이드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KOSDAQ) 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을 골라 구성한다. 에프앤가이드는 MKF500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산업분류체계(FICS)에 따라 섹터별 테마지수로 산출하고 있다.
KBSTAR내수주플러스ETF가 추종하는 FnGuide내수주플러스지수는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통신서비스, 의료, 유틸리티 등 섹터 분류를 포함한다. 지수는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상위 60개 종목을 가중하는 방식으로 꾸려진다. 지난 7일 기준 LG생활건강, KT&G, LG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등을 포함하고 있다.
KBSTARIT플러스ETF는 MKF500 가운데 IT관련 종목만 편입한 FnGuideIT플러스지수를 추종한다. 지수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네이버(NAVER) 등이 포함돼 있다. 7일 기준 62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6개월 단위로 종목을 리밸런싱한다.
KB자산운용은 오는 12일 상장을 목표로 상품을 설정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규정에 따라 ETF를 심사한 뒤 상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KB자산운용은 2017년말 IT, 경기소비재, 생활소비재에 투자하는 ETF 라인업을 선보인 바 있다. IT섹터 투자 상품인 'KBSTAR200IT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경기소비재, 생활소비재에 투자하는 'KBSTAR200경기소비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KBSTAR200생활소비재증권상장투자신탁(주식)'을 운용 중이다. 앞서 선보인 ETF가 코스피200을 기초로 한 섹터별 라인업이었다면 이번에는 코스닥 시장 종목까지 포함해 종목 수가 늘어난 게 특징이다.
|
KB자산운용이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5월말 기준 7.8%로 나타났다. 순자산가치 총액은 3조143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3월말 처음으로 두 자리수를 점유했던 당시보다 낮아진 수치다. KB자산운용은 당시 순자산가치 총액을 4조2245억원까지 끌어올리며 시장 점유율 11%를 차지했었다. KB운용이 운용하는 ETF는 16종이 늘었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가치 총액은 각각 1조2021억원(6.08%), 1조1477억원(13.5%) 증가한 20조9874억원, 9조6625억원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51.7%, 23.8%로 나타났다. 이 기간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은 ETF 라인업을 각각 16개, 24개 늘렸다.
KB자산운용은 올해초 ETF 2종을 상장했다. 지난달까지 운용 중인 ETF는 총 64개다. 이번에 출시한 ETF 2종이 모두 상장이 된다면 라인업은 66개로 늘어나게 된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와 협의를 거쳐 상품을 내놓게 됐다"며 "지난해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이 변경되면서 기존 IT섹터 ETF에서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회사들이 빠지게 됐는데 기존처럼 IT섹터 ETF 투자를 원하는 니즈가 많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재 ETF는 제약 등 섹터가 추가돼 기존 경기소비재ETF, 생활소비재ETF 보다 포괄적인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