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화웨이 악재에도 더캐피탈그룹이 지분 늘려 지분율 7.26%로 3대 주주 공고화…주가 저평가에 임직원도 매입 늘려
서하나 기자공개 2019-06-14 08:01:1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3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3대 자산 운용사인 더캐피탈그룹(The Capital Group Companies, Inc.)이 LG유플러스 지분을 추가로 매수했다. 화웨이 5G 장비 사용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저평가되자 시스템 매매 차원으로 지분 매입이 이뤄졌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더캐피탈그룹이 최근 LG유플러스 주식 598만929주를 매수했다. 총보유주식 수는 기존 3111만8784주에서 3171만7713주로 늘고 지분율도 기존 7.13%에서 7.26%로 높아졌다.
LG유플러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36.05%를 보유한 ㈜LG이며 2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지분 9.95%를 보유하고 있다. 더캐피탈그룹은 3대주주에 해당된다.
더캐피탈그룹이 LG유플러스 지분을 추가매입하기 위해 들인 비용은 약 83억8500만원으로 추정된다. 지분 매입 시점인 5월23일 종가를 기준으로 LG유플러스 주가는 1만4000원이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보안이슈와 미중 무역 갈등 이슈가 불거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더캐피탈그룹의 LG유플러스 지분 매입은 행동주의 펀드 등과 달리 단순 투자로 알려졌다. 시스템 매매로 주가가 저평가되면서 추가 매입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최근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의 자사주 매입도 늘어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만 모두 9번의 임원의 자사주 매입이 있었다. 거래주식 수는 총 3만5892주다. 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지분 3660주를 추가 매입했다. 4월 29일에는 황현식 부사장이 LG유플러스 주식 5000주를, 4월 3일에는 현준용 전무가 자사주 3992주, 3월 26일에는 이상민 전무가 자사주 4200주 등을 추가 매수했다.
앞서 권영수 LG 부회장은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시절 자사주 6만주를 보유했었는데 지난해 대표이사에서 내려오면서 이를 모두 처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내부 임원이라고 하더라도 지분율 변동 사유를 일일이 파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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