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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태영빌딩, 누구 품에 안기나 매각가 1480억 예상…태영건설 우선매수권 행사 관건

신민규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9-06-14 07:58:3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3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마포 태영빌딩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JB자산운용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태영건설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가 관건으로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JB자산운용에 인수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시장에선 매각가로 1480억원 안팎을 예상했다.

생보부동산신탁은 최근 태영빌딩 매각 주관사를 젠스타로 선정하고 입찰 절차에 나섰다. 총 10여곳이 넘는 업계 관계자들의 참여가 이뤄진 가운데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에 오른 곳은 베스타스자산운용, JB자산운용, NH리츠운용, KT 등이었다. 부동산자산운용사간 치열한 경쟁을 뚫고 JB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 예정자로 낙점됐다. 매각 측인 생보부동산신탁이 태영빌딩을 제3자에게 처분하는 경우 태영건설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어 아직 우선협상자로 확정되진 않았다. 시장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직접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서울 광화문 일대를 비롯해 강남 지역 매물 위주로 가격이 치솟았던 반면 마포 인근에서는 이렇다할 매물이 등장하지 않았다. 부동산 가격 역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은 태영빌딩을 사옥으로 활용하다가 2014년 처분을 추진했다. 유동성 확보와 자산효율화를 위해 1000억원에 생보부동산신탁에 팔았다. 생보부동산신탁은 '생보제4호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를 인수 주체로 내세웠다. 리츠 지분 가운데 한국교직원공제회가 71.3%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소유권이 JB자산운용으로 바뀌게 되면 기존 임차해 있던 태영건설은 자리를 내줄 전망이다. 태영건설은 사옥을 매각할 때 리츠와 책임임차 계약을 맺었다. 태영빌딩의 임대가능면적 전체를 5년간 임차하기로 했다. 오는 9월 임차기간 만료가 다가온다.

시장 관계자는 "매입가격은 1480억~1490억원 사이로 알고 있다"며 "JB금융그룹 내 계열사가 입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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