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국내 최대' 김해율하 지역주택조합, 사업 재개 브릿지론 리파이낸싱 막바지…조합원 재결집, 총회 찬성률 95%

신민규 기자공개 2019-06-18 08:26:15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7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합장 비리 이슈로 발목이 잡혔던 김해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재개됐다. 기존 대출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 안건에 조합원 찬성률이 95%에 달해 재결집에 성공했다. 브릿지론(Bridge Loan) 리파이낸싱 막바지 단계로 연내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총 3764세대가 들어서는 이번 건은 경남권은 물론 우리나라 최대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은 기존 대출 상환 및 금융비 마련 목적으로 1600억원의 브릿지론 조달자금 가운데 80% 이상을 확보했다. 대주단은 대부분 제2금융권으로 구성됐다. 이번 딜의 주관 업무는 BNK투자증권이 맡았다.

앞서 이달 2일 열린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자금조달 안건에 대한 95% 이상의 찬성 표를 얻었다. 그간 잦은 내홍을 겪었지만 조합원 상당수가 재결집해 이번 사업을 지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브릿지론 차환은 기존 토지담보대출이 만기 3차 연장된 데 따라 진행됐다. 추가 만기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브릿지론 차환에 차질을 빚게 되면 조합원이 확보한 전체 필지가 일괄공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해있었다.

김해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은 김해시 신문동 108-8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3764세대(조합원 3334세대, 일반분양 430세대)로 경남권은 물론 지역주택조합 사업 가운데 우리나라 최대규모로 꼽힌다.

토지매입 과정에서 난항을 겪는 일반적인 지역주택조합 사업과 달리 해당 지역은 사업인가까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지난 2015년 조합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이듬해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같은 해 사업부지 95% 이상을 매입완료해 2017년 김해시로부터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전체 토지(7만4187㎡) 가운데 97.8%인 담보토지(6만1976㎡)와 국공유지(1만642㎡)를 공동주택부지로 확보했다.

순항하는 듯했던 사업은 기존 조합집행부와 업무대행사간 비리 이슈로 차질을 빚게 됐다. 기존 업무대행사 대표는 배임 횡령혐의로 구속됐다.

사업은 지난해 말 새로운 업무대행사를 선정해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경남지역에서 사업 성사경험이 있는 업무대행사 다온글로벌을 선정했다. 이번 사업에서 체납된 공탁금과 재산세 탓에 토지압류 등기가 설정돼 있었는데 다온글로벌이 자체 명의의 대출로 우선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온글로벌은 사천꿈에그린 조합사업을 국내 최단기간(29개월)만에 완료한 경험이 있다.

지역주택조합은 시공사도 새로 선정했다. 반도건설에서 대우건설로 시공사 우선협상자 지위를 넘겼다. 관련 업계에선 조합원 물량(3334세대)이 대부분이고 일반분양 분이 430세대로 적다는 점에서 지방사업장에 따른 분양이슈는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허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고 시공계약과 동시에 PF 추진만 남아있다는 점에서 브릿지론 차환이 성사되면 사업 물꼬가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진행하는 사업장이 줄어들다보니 메이저 건설사간 출혈경쟁이 발생할 정도로 사업장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PF대출 기관들의 자금운용 수요도 높아 시장 상황은 좋은 편"이라며 "이번 건은 1군 건설사들이 다수 참여의사를 보내고 있어 공사비 확보방안만 협의되면 시공사를 확정하고 PF대출까지 진행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