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셀, 600억 유증…"최대주주는 30% 참여" 조인트스템 미국임상3상 등에 투자 예정…지분율 24%→22% 하락 예상
강인효 기자공개 2019-06-19 07:3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9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처셀이 6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최대주주 측의 청약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네이처셀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 주식 총수의 15%가 넘는 대규모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재 네이처셀의 최대주주 측의 지분율은 24.51%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 희석을 방지하기 위해선 150억원가량을 투자해야 한다.네이처셀은 이번 증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조인트스템 미국 임상3상 및 해외법인 JASC 지분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이처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본사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약 807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발행 가액은 확정 전이지만, 1주당 7440원에 신주를 발행하는 구조다. 신주 배정 비율은 1주당 0.15195077이다.
네이처셀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3분의 1 가량을 미국 임상 3상에 들어가는 주력 파이프라인인 '조인트스템'의 임상 비용에 쓸 계획이다.
네이처셀 측은 "600억원 중 1순위로 조인트스템 미국 임상 3상 비용 및 품목허가 비용으로 176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2순위로는 줄기세포 배지 및 세포배양 시설 구축을 위하 12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3순위로 해외법인 JASC의 지분 투자에 80억원을 쓸 예정이고 JASC는 이 자금으로 일본 줄기세포 배양시설 투자에 사용할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머지 금액은 줄기세포 배양액을 원료로 한 화장품 사업 마케팅 비용(70억원)으로, 또 향후 조인트스템 품목 허가시를 대비해 출시 마케팅 투자에 55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증자인 만큼 최대주주의 청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네이처셀 측은 "최대주주 측(보유 주식수 1300만8538주)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197만6656주를 배정받을 예정이지만, 배정 주식수의 30%를 참여할 것"이라며 "이 경우 최대 약 22%까지 최대 주주 지분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네이처셀의 최대주주는 바이오스타코리아로 21.1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바이오스타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알바이오다. 알바이오가 바이오스타코리아 지분 92.05%를 보유하고 있다. 라정찬 회장→알바이오→바이오스타코리아→네이처셀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30%만 청약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네이처셀 최대주주인 바이오스타코리아는 38억원, 2대주주인 알바이오는 약 4억3000만원을, 라정찬 회장은 6000만원가량을 유상증자에 투자하게 된다. 라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회사와 본인이 이번 유상증자에 출자하는 규모는 총 44억원 규모다.
바이오스타코리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2억원(2018년말 기준)에 달하며, 알바이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91억원(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 현금 보유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네이처셀 측은 30%만 청약에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용 가능한 재정적 능력을 감안해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최대주주 측이 구주주 청약에 100%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기타 주주들의 청약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8년말 기준 네이처셀 소액주주는 6만7927명으로 74.3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구주주 청약 및 초과 청약 결과 발생한 실권주는 일반 공모 청약을 거치고, 그럼에도 총 청약 주식수가 일반 공모 주식수에 미달하는 경우 IBK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50%씩 자기 계산으로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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