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 비업무용 부동산 6년만에 정리 옛 현대스위스저축 시절 파생된 자산…4월 잔여 토지 264억 전량처분
이장준 기자공개 2019-06-21 10:21:52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1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저축은행이 최근 비업무용 부동산을 전량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옛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시절 취급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부동산담보대출에서 파생된 자산을 6년 만에 정리한 것이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4월 비업무용 토지 매각을 완료했다. 이들 토지는 3년 이전 취득분으로 264억원 수준이다. 이로써 SBI저축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을 모두 청산했다.
상호저축은행법 제18조의2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업무용 외 부동산의 소유가 금지되지만, 부실채권 정리 시 유찰된 부동산 담보물을 유입하는 경우 예외가 허용된다. 다만 비업무용 부동산이 늘어나면 부실 위험이 커지는 만큼 금융당국은 지난 2016년 저축은행이 담보권 행사로 취득한 비업무용 부동산을 3년 안에 처분하도록 주문했다.
당시 SBI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비업무용 부동산 규모는 약 1126억원에 달했다. 다른 주요 저축은행들이 적게는 4억원에서 많게는 363억원의 비업무용 부동산을 갖고 있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많은 양이다. SBI저축은행의 비업무용 부동산 대부분은 옛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시절 취급한 부동산 PF나 부동산담보대출에서 파생된 것이었다.
이는 SBI저축은행이 2013년 옛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할 때 부실자산을 제외하고 인수하는 자산·부채계약이전(P&A) 방식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SBI저축은행은 대주주가 유상증자를 통해 오너십을 취득하면서 기존 부실자산까지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로 인해 인수 초창기 SBI저축은행이 취득한 비업무용 부동산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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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분은 많았지만 SBI저축은행은 꾸준히 관련 자산을 매각해왔다. 지난해에도 부동산 경기가 좋아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해 1분기 기준으로 SBI저축은행의 비업무용 부동산 규모는 2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잔여 부동산을 전량 처분한 것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비업무용 부동산은 옛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시절 PF 부실자산이 대부분"이라며 "직원들이 수년간 노력한 끝에 빠른 시일 내에 정리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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