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3차 정시출자 가점 요건 단순화 중소 VC 불리한 항목 덜어내, 대주주 독립성 요건 등 삭제
방글아 기자공개 2019-06-20 08:02:0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올해 3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가점 요건을 단순화하고 선정 배제 기준 중 대주주 독립성 요건을 삭제하는 등 적잖은 손질을 가했다. 모회사 등 다양한 채널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한 중소형 벤처캐피탈(VC)들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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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주요 변화는 가점 요건 단순화다. 올해 2차례에 걸쳐 진행한 출자사업에서 운용사 선정 우대 기준을 10가지 이상 제시한 것과 달리 4가지로 좁혀 변화를 꾀했다.
대표적으로 5% 이상 자체 출자 제안, 트랙 레코드 가점 요건이 삭제됐다. 올해 1차에서 최초로 선보인 우대 기준인 5% 이상 자체 출자 제안 가점 요건은 자기자본을 토대로 운용 조합 지분율을 높이기 쉬운 대형 VC들에 유리한 항목으로 평가됐다. 팔로우온 투자, 계정별 주목적 투자 등 기존 트랙 레코드 또한 연혁이 짧은 신생 VC들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남은 우대 요건은 △지방·창업초기·여성기업에 30% 이상 보통주 투자 제안 △수도권 외 지역 소재 또는 지역 관계기관 출자 참여 △출자확약서 서면 확인 △외국 자본 10% 이상 출자 등 4가지다. 선정 배제 기준 가운데서는 대주주 독립성 요건(대주주 등 외부 압력으로 독립적 의사결정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을 삭제했다.
전반적으로 소규모 VC에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은 항목들을 덜어낸 반면 정책 자본의 성격을 강화했다. 시한 내 자펀드 결성을 순조롭게 마칠 수 알짜 중소 VC들에 높은 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포석으로 해석된다. 최근 벤처 투자 업계 유동성 확대로 VC를 자회사로 두고 그룹 사업과 시너지를 꾀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어 이 같은 VC들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한편 신생 VC들을 중심으로 한 출자사업은 다음 정시를 통해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에서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이 통과되면 혁신성장 부문에 대규모 출자금을 배정한 4차 정시를 진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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