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추가 금리인하 나설 것…1.0%까지도 가능" [2019 더벨 경영전략 포럼]신환종 NH투자증권 센터장 "전세계 통화 완화책, 우리도 대응 나서야"
정미형 기자공개 2019-06-27 10:44:5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6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정치·경제가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사실상 쓸 수 있는 경제정책이 통화정책밖에 없다는 진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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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환종 센터장은 각국의 통화 정책 완화의 가장 큰 배경으로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정치·경제학적 요인을 꼽았다.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되며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이 자국 경기를 지탱하기 위한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신 센터장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내년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는 "우리나라 잠재 성장률 자체가 하락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적어도 1.25%까지는 하락할 전망이며 내년 반도체 경기 여건에 따라 1.0%까지도 인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75%다.
특히 국내 정치 경제 상황으로 미뤄봤을 때 재정정책보다는 통화정책을 통한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연초 시장에서는 13조원 이상의 추가 경정 예산(추경)을 기대한 바 있으나 정부는 지난 4월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도는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발표했다. 이마저도 최근 여야 대치 심화로 계속해서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규모마저 축소되면 제대로 된 효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연말로 갈수록 정부의 재정정책 여력이 축소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선택지가 금리 인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 4월까지 정부는 23조원의 재정증권을 발행한 상태로 하반기 재정 여력을 앞당겨 쓰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GDP갭과 기준금리 추이도 금리 인하 전망의 근거로 꼽았다. GDP갭은 잠재 GDP와 실질 GDP의 격차를 뜻한다. 신 센터장은 "GDP갭이 마이너스(-) 반전할 때 금리 인상을 한 사례는 지난해가 유일하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에서 금리 인하로 스탠스를 바꿨다면 우리나라도 빠르게 금리 인하 대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다며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이어 신 센터장은 국내 기업들의 대응책과 관련해 "지난 2016년 사드 사태 이후로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판도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며 "우리 기업들은 외교적, 지정학적 요인을 필수적으로 고려해 사업 다변화에 나서며 살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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