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미래에셋생명-운용, 해외주식 호흡 '빛났다'[변액보험/해외주식·주식혼합형]상위 10개중 6개 '합작'…오렌지라이프 수익률 1위
최필우 기자공개 2019-07-09 10:0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4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이 2019년 상반기 변액보험 해외투자 주식형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그룹사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호흡을 맞춰 변액보험 펀드를 대거 상위권에 올려놨다. 해외투자 주식혼합형 상위 펀드도 미래에셋생명이 석권했다.◇조성식 미래에셋생명 대표, 8년 노력 '결실'
더벨 변액보험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상반기 해외투자 주식형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16.1%다.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 기준에 해당하는 68개 펀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낙폭이 컸던 해외 증시가 대부분 반등한 영향이다. 더벨 변액보험 리그테이블은 순자산 100억원 이상 변액보험 펀드를 대상으로 한다. 다만 유형수익률은 100억원 미만 펀드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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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 펀드 면면을 보면 미래에셋생명의 선전이 가장 두드러진다. 10개 중 7개가 미래에셋생명이 배출한 펀드다. '중국본토주식형'(30.1%), 'ETF글로벌신성장주식형'(29.3%), '글로벌성장주식형'(28.5%), '글로벌신성장포커스주식형'(27.8%)이 2~4위를 차지했다. '미국주식형'(22.8%), '선진마켓주식형'(21.6%), 'A+차이나'(21.5%)는 8~10위다. 이중 A+차이나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위탁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해외투자 부문에서 타사 대비 강점이 있다.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에서 해외 투자 자산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웃돈다. 10% 안팎에 불과한 대다수 보험사와 비교해 압도적인 수치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2000년대 중반부터 글로벌 투자 영토 확대를 기치로 내걸면서 해외투자 비중이 꾸준히 높아졌다.
미래에셋생명 해외 투자 강화의 주역은 조성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자산운용부문대표(CIO)다. 조 대표는 2001년 옛 미래에셋증권 에쿼티트레이딩팀에서 경력을 시작했고, 2011년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팀장, 2012년 미래에셋생명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쳤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분 대표에 취임해 변액보험 펀드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조 대표는 고객자산운용본부장 시절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호흡을 중시했다. 미래에셋생명의 해외투자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는 대부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을 맡고 있다. 국내투자 변액펀드는 상대적으로 위탁사가 분산돼 있다. 계열사 위탁 비중 50% 한도를 지키면서 해외 투자 인프라가 탄탄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매니저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해외 증시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변동성이 커지면 보험사 고객의 보수적인 성향을 감안해 안전자산 비중 확대를 요청한다. 고객에게 해외 변액펀드 리밸런싱을 권유할 때도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논의를 참고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타사에 비해 해외주식 투자 성과를 중시하고 있어 펀드 숫자와 수익률 측면에서 두드러진 게 아닐까 싶다"며 "조성식 대표가 8년 동안 변액보험 운용을 진두지휘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해외주식 투자 시너지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해외주식형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오렌지라이프생명의 '차이나주식형(본토)'이다. 이 변액펀드는 상반기 수익률 30.4%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급락했던 수익률이 올들어 가파르게 회복됐다. 위탁사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같은 지역에 투자하는 다른 변액펀드 대비 높은 성과를 내는 데 기여했다.
수익률 최하위 펀드는 ABL생명의 몫이었다. '베트남그로스주식재간접형' 수익률은 3.5%다.. 마이너스(-) 수익률은 면했지만 올해 베트남 증시가 부진한 탓에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에 그쳤다. 이 변액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위탁운용 중이다.
◇해외주식혼합형, 미래에셋생명 '독무대'…MVP 변액보험 '효자'
해외투자 주식혼합형은 미래에셋생명의 독부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벨 변액보험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린 11개 펀드 중 9개가 미래에셋생명의 상품이다. 수익률 1~9위도 미래에셋생명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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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1위 변액펀드는 '글로벌컨슈머섹터주식안정성장자산배분형'이다. 6개월 수익률 13.33%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 소비 성장 수혜를 입을 수 있는 100여개 대기업에 투자한다. 소비재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을 선별해 장기 투자하고 주식 편입비를 60%로 제한해 변동성을 낮췄다. 위탁사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다.
이밖에 'ETF글로벌MVP60'(13.1%), '글로벌 MVP 60'(13.1%, 2017년 8월 28일 설정), '글로벌 MVP 60'(13.04%, 2014년 8월 1일 설정), '글로벌 MVP 60(12.71%, 2014년 4월 1일 설정), '글로벌 MVP 60'(12.62%, 2015년 5월 6일 설정) 등도 두자리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MVP 시리즈는 글로벌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변액펀드다. 주식 투자 비중이 50~60%로 제한된다. 모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위탁 운용을 맡고 있다.
MVP 변액보험은 미래에셋생명의 간판 상품이다. 해외투자 비중을 높이고 자산배분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쌓는 전략이 고객 신뢰를 얻으면서 MVP 변액보험 펀드로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해외투자 주식혼합형으로 분류되는 MVP 변액펀드 순자산 총액은 1조1168억원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주식형과 채권형을 중심으로 외형을 키우는 보험사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자산배분형 상품을 주력으로 키운 결과 해외투자 주식혼합형 점유율이 높아진 것"이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MVP 변액펀드 수익률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AIA생명의 '글로벌인컴(재간접형)'은 수익률 6.54%로 선전했지만 미래에셋생명에 밀려 10위에 그쳤다. 해외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가 80% 비중으로 편입되고, 나머지 20%는 국내 채권과 단기금융상품으로 채워진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위탁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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