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순풍' 휠라코리아, 채널·리브랜딩 전략 통했다 휠라USA, 매출·영업익 급증…"트렌드 맞춤 제품 출시 주력"
정미형 기자공개 2019-07-08 09:24:07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0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코리아 미국법인의 이익 기여도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미국 주요 판매망을 통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휠라코리아는 1990년 휠라USA를 설립하고 국내 법인과 미국 법인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휠라USA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지에서 신발판매 홀세일(도매)을 주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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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USA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휠라 미국법인은 코스트코나 콜스 같은 저가 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펼쳤다. 그러나 미국 리테일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이들 오프라인 고객사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휠라USA도 판매 채널 변화에 진통을 겪었다.
이후 휠라USA는 미국 내 신발 판매 브랜드인 풋라커와 피니시라인 등에 입점시키며 유통 채널 확대에 나섰다. 기존 저가 채널 중심에서 중고가 채널로 진출하면서 제품 판매에 따른 마진도 높아졌다는 게 휠라 측 설명이다.
휠라코리아의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통한 브랜드 입지 강화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휠라코리아는 2015년부터 브랜드 리뉴얼에 나서며 기존 30~40대였던 고객 타깃을 10~20대로 옮겨왔다. 타깃 연령층이 바뀌면서 가격대도 중저가로 낮추고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몇 해 전부터 레트로(복고풍) 유행이 거세지면서 복고풍 티셔츠와 신발 등을 선보이며 각광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휠라코리아가 리브랜딩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와 인기 상승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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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휠라USA 실적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매출액은 △2017년 1분기 5987만달러 △2018년 1분기 7050만달러 △2019년 1분기 1억4001만달러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마이너스(-)313만달러 △131만달러 △908만달러로 급증했다.
실적이 상승하며 휠라 그룹 내 미국 법인 기여도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 실적은 매출의 43%, 이익의 21%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더욱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휠라USA가 매출 성장은 물론 두 배가 넘는 이익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제품들을 적시에 출시하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며 "중고가 제품에 그치지 않고 하이패션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계속해서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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