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수익률 반등하자 자금 '썰물' [공모펀드 상반기 결산/해외주식형]러시아펀드 수익률 '최고'…베트남펀드, 자금 순유입 '유일'
최필우 기자공개 2019-07-08 14:07: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중국펀드가 올 상반기 수익률 반등에 성공했다. 수익률 반등으로 환매 수요가 많아지면서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묶였던 자금도 대거 이탈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유형은 러시아펀드다.◇중국펀드 4722억원 순유출…러시아펀드 수익률 26.48%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주식형펀드에서 4722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해외주식형 국가별 펀드 중 가장 큰 폭으로 자금이 유출됐다. 전년 동기 순유출 금액 590억원과 비교해 유출폭이 커졌다.
중국주식형으로 분류되는 1064개 펀드는 올상반기 평균수익률 23.17%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지속 하락했던 증시가 반등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큰 낙폭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원금이 회복되자 환매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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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펀드에서도 2631억원이 순유출됐다. 작년 상반기 미국펀드로 3125억원 순유입됐지만 올해는 순유출로 전환됐다. 올들어 차익 실현을 선택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펀드는 다른 국가 펀드에 비해 꾸준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작년말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수익률이 악화되긴 했지만 올상반기 수익률 18.77%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어 일본펀드(-798억원), 러시아펀드(-747억원), 인도펀드(-746억원) 순으로 유출폭이 컸다.
베트남펀드는 유일하게 자금이 순유입됐다. 1324억원 늘었다. 베트남펀드는 평균 수익률 3.69%를 기록했다. 이는 국가별 유형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았음에도 자금이 순유입된 건 적립식 투자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베트남에 중장기 투자하려는 투자자가 많다는 설명이다.
수익률을 보면 러시아펀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러시아펀드는 수익률 26.48%를 기록했다. 러시아 RTS지수는 상반기에 30% 넘게 올랐다. 러시아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유 기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국제 유가 상승이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러시아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강세장 흐름이 이어졌다.
이밖에 브라질펀드(15.71%), 인도펀드(11.49%), 일본펀드(6.44%) 등 전체 유형이 플러스(+) 수익률을 내며 선전했다.
◇미래에셋 중국펀드, 상위권 독식…베트남펀드 '하위권'
개별 펀드를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들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액티브 공모펀드 수익률을 보면 '미래에셋차이나본토증권자투자신탁 2(H)(주식)'가 수익률 45.75%로 최상위다. 이어 '미래에셋차이나본토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44.93%),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1(주식)'(37.15%),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 2(주식)'(36.73%),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34.39%) 순이다.
미래에셋차이나본토펀드는 소비재 투자 비중이 절반을 웃도는 상품이다. 마오타이, 우량예, 중국국제여행사 등 내수 소비재 기업이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과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도 투자하는 범중국펀드의 경우 텐센트와 알리바바 주가 반등이 호재가 됐다.
수익률 최하위는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증권투자신탁(주식)'이 차지했다. 이 펀드는 -3.11%를 기록했다. 전기차 관련 종목 주가가 하락하면서 펀드 수익률을 끌어 내렸다.
KB자산운용의 'KB베트남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도 부진했다. 이 펀드는 수익률 -0.08%를 기록했다. 설정액 1조원을 넘기며 히트 상품에 등극한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도 1.68%로 하위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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