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우량고객 대출 비중 확대 [카드론 분석] ④ 금리할인 추정금 증가…대출 금리 업계 평균 웃돌아
조세훈 기자공개 2019-07-11 11:27:17
[편집자주]
카드사가 대출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카드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저하되자 부업인 대출 사업에 적극 뛰어든 결과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대출 규모가 33조원에 달하지만 금리와 신용등급별 대출 비중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베일에 쌓여있다. 더벨은 카드사의 카드론 대출 현황과 마케팅 비용 지출 내역을 통해 회사별 카드론의 속살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9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는 공격적 영업 본능을 지닌 회사다. 지난 3년 새 마케팅비용을 80% 넘게 늘리며 시장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렸다. 기타마케팅 비용도 업계 1위인 신한카드보다 많이 사용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마케팅비 사용을 자제하며 실리 추구에 집중하고 있다.그러나 카드론 영업만큼은 제외다. 최근 경기침체로 연체율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자 카드사들은 일제히 우량회원 중심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역시 연초 금리할인 프로모션을 늘리며 우량회원 모집에 적극 나섰다. KB국민카드를 포함한 일부 카드사가 마케팅을 강화하자 지난해 감소 추세에 있던 업계 금리할인 프로모션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카드론 자산은 5조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신한카드 다음으로 두 번째다. KB국민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흐름이 지속되자 카드론 확대에 집중해왔다. 2015년 말 KB국민카드의 카드론 자산은 3조5280억원 삼성카드의 카드론 자산(3조6940억원)보다 적었다. 그러나 지난 3년 4개월 만에 카드론 자산을 41%나 확대해 올해 4월말 기준 5조177억원을 기록했다.
카드론 확대는 비교적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2년간 삼성카드, 현대카드와 유사한 금리할인 비용을 쓰면서도 유사한 자산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부터 7% 이내로 가계대출을 규제하는 가계대출총량제의 시행으로 카드사는 유사한 카드론 성장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보다 카드론 대출규모가 커 더 효과적으로 프로모션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시장점유율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카드론 마케팅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KB국민카드의 신용판매 기준 시장점유율(M/S)은 2015년 15.01%에서 지난해 16.60%로 증가했다.
다만 올해에는 금리할인 프로모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많은 비용지출에도 카드론 자산 증가는 지난해 말 대비 1.5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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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늘리기보다 우량 고객 중심으로 대출 비중을 높이는데 집중한 영향이다. 카드대출 연체율이 2013년 이후 최고를 기록하면서 카드업권은 일제히 우량 고객 대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 KB국민카드도 우량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4~5등급 대출 비중은 2017년 말 44.9%에서 올해 4월 말 50.1%로 전체 카드론 대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같은 기간 6~7등급 대출 비중은 45.4%에서 39.8%로 5.6%포인트 줄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대출 포트폴리오를 우량고객에 맞춰 연초에 영업을 시행했다"며 "그 영향으로 금리할인 추정금이 늘었지만 연간 추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 KB국민카드를 포함한 일부 카드사가 카드론 영업에 적극 뛰어들면서 대출분야 금리할인 추정금액은 크게 증가했다. 올해 4월 말까지 7개 카드사의 대출분야 금리할인 추정금액은 2350억원이다. 연 기준으로 환산하면 7055억원으로 2017년 6377억원, 2018년 5630억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다.
KB국민카드의 카드론 평균 대출금리는 전업 카드사 평균 금리보다 높았다. KB국민카드의 카드론 평균 대출금리는 2017년 14.9%, 2018년 15.3%, 2019년 15%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 금리는 14.6%, 14.7%, 14.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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