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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서스자산운용 M&A, 이번엔 성사될까 HMG, 구주주 지분 인수협상…대주주 승인심사 병행

진현우 기자공개 2019-07-11 18:43:5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0일 11: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칸서스자산운용이 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본확충에 나선 가운데 수차례 무산됐던 매각 작업이 이번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년 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웨일인베스트먼트에 이어 올해 고든앤파트너스까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도 거래 종결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만큼, HMG와 NH투자증권이 칸서스자산운용 인수를 온전히 끝낼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부동산 개발사인 HMG와 NH투자증권으로부터 7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대금을 골자로 한 경영개선 계획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HMG와 NH투자증권은 현재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승인 심사를 신청한 상태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무상감자 작업은 진행이 완료됐다.

HMG는 현재 한일홀딩스 구주와 김영재 회장의 지분을 추가매입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이에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해야 하는 한일홀딩스도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재 회장도 보유지분을 모두 처분한 뒤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주주들과 만난 공식 석상에서도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HMG도 칸서스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기대하는 시너지효과가 분명해 거래종결에 어느 때보다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HMG는 칸서스자산운용이 부동산·인프라 펀드 운영과 관리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본업인 부동산 개발과 직접적인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향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사업자금 조달 등 건설과 금융은 따로 떼어놓고 보기 힘든 만큼 밀접한 연관성을 맺고 있다는 게 거래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를 조성해 운용할 수 있는 종합자산 운용사는 국내에 십여개 정도밖에 없다"며 "칸서스자산운용도 공모펀드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만큼 인수 메리트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HMG와 NH투자증권의 칸서스자산운용 신주 인수금액이 액면가(5000원)로 책정된 만큼, 투자자들은 향후 기업 밸류에이션 향상에 따른 주가 업사이드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한일홀딩스와 김영재 회장의 지분 거래가격은 주식 액면가에 약간의 프리미엄이 더해질 전망이다.

칸서스자산운용 M&A는 당초 고든앤파트너스가 최대주주였던 한일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51.3%와 회사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 인수를 차례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잇따른 소송 패소로 우발 부채가 잡히면서 순항 중이던 칸서스자산운용 인수 작업엔 제동이 걸렸다. 거래 협상이 지연된 까닭에 주식매매계약 유효기간도 속절없이 지나가 버렸다.

별다른 진척사항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에서도 고든앤파트너스는 칸서스자산운용 인수를 쉽사리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 5월 고든앤파트너스는 한일홀딩스가 보유한 칸서스자산운용 구주 51.3%를 120억원에 인수하는 변경 SPA를 체결했다. 다만 칸서스자산운용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고든앤파트너스와 한일홀딩스 간 계약은 사실상 무산됐다.

칸서스자산운용 입장에선 금융감독원에 자본확충 권고조치와 경영개선 계획서를 내야 했던 만큼 회사를 살리기 위해선 유상증자를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실제 김영재 칸서스자산운용 회장은 직접 재무적투자자(FI) 유치를 위해 NH농협금융지주를 찾아갔고, 간담회와 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자본확충 작업이 마무리되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PEF 운용사의 칸서스자산운용 인수 시도는 지난 2017년에도 있었다. 당시 웨일인베스트먼트는 신주와 구주를 각각 200억원, 1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웨일인베스트먼트가 지분 77.5%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등극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보류하면서 인수 일정이 틀어졌고, 최종적으로는 보류 결정을 통보받았다.

문제는 당국의 심사 보류로 잔금납입 기일이 지나면서 발생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인수자가 잔금납입 기일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를 계약 파기 사유로 들며 해지를 통보했다. 웨일인베스트먼트는 작년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칸서스자산운용 인수를 위해 신의성실을 다한 점, 무산된 이유가 금융당국에 있다는 점을 인정받으며 계약금을 돌려받은 바 있다.

경영권 매각을 전제로 한 칸서스자산운용 M&A는 수년째 무산과 재개를 되풀이 해왔다. 부동산 개발사인 HMG와 NH투자증권이 경영권을 전제로 한 신주 인수계약을 예정대로 체결하고 거래성사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주들도 무상감자에 순응하며 고통분담에 나선 가운데, 칸서스자산운용 재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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