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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증기금, 정량지표보다 '정성평가'에 방점 [예비유니콘 리포트]후속 특별보증 사업 진행 예정, 상시종업원 등 일부 기준 수정 검토

이윤재 기자공개 2019-07-19 0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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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기업은 '제2벤처 붐'의 아이콘이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이끄는 첨병이다. 이들은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데스밸리'를 반드시 넘어야만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유니콘 육성을 위해 선별적으로 자금 지원을 약속하고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 기업이 그동안 걸어온 성장 궤적과 강점들을 살펴보고 유니콘으로 도약 가능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8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술보증기금은 특별 보증 대상 예비 유니콘 기업을 어떻게 선발했을까. 유니콘 기업의 성장동력은 혁신성에 기반한 만큼 정량적인 지표는 최소 요건으로 두고 정성적인 평가에 방점을 뒀다.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에 대해 벤처기업들의 수요가 많다는 걸 확인한 만큼 추가 사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예비 유니콘 기업 13곳을 선발했다. 선정된 예비 유니콘 기업에 대해 기술보증기금이 최대 100억원까지 대출(론)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존 주주 지분 희석 없이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47개 벤처기업들이 문을 두드렸다.

예비 유니콘 기업 선정에서 기술보증기금이 방점을 둔 건 정성적 평가였다. 정량적인 부분은 기본 요건만 충족하면 됐다. 기술보증기금이 제시한 자격요건은 △시장검증(국내외 벤처투자기관으로부터 50억원 유치) △성장성(상시종업원 10명 이상인 기업에 한해 3개년 매출성장률 20%) △혁신성(기술사업평가등급 BB등급) 등이다.

매출성장률 수준을 20%로 택한 건 글로벌 기준을 맞추기 위함이다. 실제 유럽연합(EU) 등에서는 매출성장률 20% 달성 여부로 혁신기업을 판가름한다. 예비 유니콘 기업 상당 수가 글로벌 진출을 염두하는 만큼 통용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보증기금 관계자는 "예비 유니콘 기업을 선정하는데 있어 매출액과 같은 정량적인 지표에 중점을 둔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유니콘 기업의 가장 큰 성장동력은 혁신성이니 만큼 정량적 지표보다는 정성적 부분에 무게를 뒀다"고 밝혔다.

자격 요건을 넘은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사와 정성적 평가가 진행됐다. 기술보증기금은 외부인원 4명, 내부위원 3명 등 총 7명으로 선정심의위원회를 꾸렸다. 외부인원은 시장 전문가인 벤처캐피탈 심사역을 선임했다. 심사역 중에서도 해당 후보 기업들과 투자로 인연이 이어지지 않았던 이들만 추려 공정성을 기했다. 각 심사역별로 중요시하는 투자 관점이 달라 기술보증기금은 이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사업을 추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특별보증 사업에 대해 벤처기업들의 수요가 상당하다는 게 입증됐기 때문이다. 자격요건에서 많은 벤처기업을 가로 막았던 상시종업원 10명 이상 기준에 대해서는 변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술보증기금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장에서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사업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체적인 시기는 논의해봐야 하지만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사업은 추가로 실시할 예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기업들 신청을 어렵게 했던 요건이 상시종업원 기준이었다"며 "이러한 기준들을 좀 더 시장 친화적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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