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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종합건기식 헬스밸런스, 볼트온 전략으로 '승승장구'앵커, 리캡 후 지분율 100%로…유아부문 성장세 눈길

한희연 기자공개 2019-07-23 08:08:2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2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초 제약유통회사 지오영을 성공적으로 엑시트(투자회수)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에쿼티)는 그동안 건강식품 포트폴리오 헬스밸런스를 통해서도 볼트온(Bolt-on)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홍삼전문기업인 천지양을 처음 인수한 뒤 건강식품 유통회사인 헬스밸런스를 추가 인수해 두 회사를 합병한 앵커에쿼티는 다음 스텝으로 엘빈즈도 인수하며 이유식 시장에도 진출했다. 홍삼회사라는 틀을 깨고 헬스밸런스를 중심축으로 라이프주기 각각에 맞춤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건강식품 종합회사를 가꾸고 있는 셈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는 지난해 12월 헬스밸런스의 자본재조정(리캡, Recapitalization)을 단행했다. 해당 리캡으로 앵커에쿼티는 한도대출(RCF)를 포함해 900억원대의 2년만기 차입을 일으켰다. 리캡은 기존 2대주주였던 이점균 전 천지양 대표의 지분을 인수하고 자본구조를 재조정할 목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2017년 말 기준으로 67%였던 앵커에쿼티의 지분은 이 거래 이후 100%로 변경됐다.

앵커에쿼티가 건강식품 포트폴리오에 처음 투자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앵커에쿼티는 2012년 말 홍삼브랜드로 잘 알려진 천지양을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170억원에 인수했다. 천지양은 뿌리홍삼과 홍삼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업체로 2007년 설립됐다. 당시 앵커에쿼티는 천지양의 브랜드와 직원, 판매채널 등만 인수했다.

이후 2014년 앵커에쿼티는 천지양을 인수주체로 이유식 회사인 엘빈즈와 건강식품 유통회사인 헬스밸런스를 인수했다. 정체된 홍삼산업을 타개하려 고성장 산업군으로 주목받고 헬스케어 섹터를 인수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이들 기업들은 합병을 통해 최종적으로 헬스밸런스의 기업명만 남게 됐다. 이유식, 건강식품, 홍삼 등 현재 헬스밸런스의 기본적 라인업이 갖춰진 셈이다. 지난해에는 이유식 전문업체인 베베쿡을 인수해 유아식 라인업을 강화했다.

헬스밸런스는 기본적으로 삶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 건강식품을 제공하다는 컨셉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천지양(홍삼제품), 슬림엣지(다이어트상품), 스키니랩(다이어트브랜드), 라이프에버(건강기능식품), 베베쿡(이유식), 엘빈즈(이유식) 등이 주요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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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표방하는 헬스밸런스 라이프주기 카테고리별 브랜드

지난해 헬스밸런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5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1511억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17년 108억원에서 2018년 93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판매비와 관리비가 766억원에서 856억원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5억원에서 12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60억원으로 전년도의 175억원보다 15억원 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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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헬스밸런스로 편입된 베베쿡은 현재 헬스밸런스 매출액 신장의 일등 공신이다. 베베쿡은 2017년 2월 헬스밸런스에 편입됐다. 베베쿡은 지난 몇년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 매출액의 경우 헬스밸런스 전체 매출액의 3분의 1 수준을 차지했다.

베베쿡의 2018년 매출액은 526억원으로 전년도(430억원)에 비해 100억원 가량 늘었다. 2018년 영업이익은 113억원, 에비타는 121억원 수준이다. 베베쿡의 에비타마진율은 2018년 22.9% 수준이다. 헬스밸런스 전체 에비타마진율은 10.1%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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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쿡과 엘빈즈가 견인하고 있는 유아 사업부문은 현재 헬스밸런스 내에서도 가장 각광받는 부분 중 하나다. 헬스밸런스의 사업부문 비중 구성도 기존에는 건강기능사업부문이 주를 이뤘다면 점점 유아 사업부문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특히 베베쿡의 경우 1일 배송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업계에서도 알짜라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헬스밸런스가 지난해 중순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나왔을 때 특히 유아사업부문만 따로 떼내 사고 싶어하는 전략적투자자(SI)들이 많았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해 진행되던 매각 작업이 가격 눈높이 등으로 중단된 직후 리캡을 통해 지분율을 100%까지 올리며 지배력을 한층 키우자, 앵커에쿼티의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지배력 확대로 더욱 빨라진 의사결정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질적 성장을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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