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운용 발굴 '마도로스', 밀착관리로 성장 유도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엿보기]투자금 50억 유치, 선박구매 매출상승 도모…기업가치 500억 평가
최필우 기자공개 2019-07-25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2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어자산운용이 투자한 배낚시 예약 플랫폼 업체 마도로스가 후속 투자자를 유치했다. 마도로스는 투자금으로 직영 선박수를 늘려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어자산운용은 비즈니스 모델과 재무구조 개편을 돕는 것은 물론 기업설명회(IR) 행사를 주최하며 밸류업(value up)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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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로스는 지난 2016년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전국 주요 항구 낚시배와 숙박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소형 선박을 직접 구매해 임대하는 게 핵심 비즈니스다. 코어자산운용은 최근 배낚시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마도로스 투자를 결정했다. 발빠른 엑시트가 주무기인 코어자산운용이 창업 초기 단계에 투자한 건 마도로스가 처음이다.
노영서 코어자산운용 대표가 하이투자증권 AI팀 시절 선박금융을 경험한 게 투자 의사결정에 도움이 됐다. 그는 선박 대체투자에 들어가는 비용과 수익 구조, 해양 액티비티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마도로스가 투자금으로 선박수를 늘리면 가파른 실적 성장이 가능하리라 봤다.
마도로스는 코어자산운용의 투자금을 사용해 직영 선박수를 3개에서 17개로 늘렸다. 또 제주도 소재 8PM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에잇에이엠을 인수했다. 선박 직영과 숙박업을 병행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아울러 코어자산운용의 제안으로 식품접객업 및 조리판매업, 부동산 임대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
마도로스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월별 순이익 흑자 기록에 성공했다.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선박 임대를 통해 3억8000만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매출액은 5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늘었다. 숙박업을 통해 기록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억원, 6000만원이다. 전년 대비 100%, 13%씩 성장했다. 마도로스는 올해 전체 매출액 59억5000만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어자산운용은 금융투자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도로스 기업설명회(IR)를 주최하는 등 피투자사 관리에 공을 들였다. 결국 나이스에프엔아이가 투자를 결정했고, 기업가치 평가는 500억원까지 상승했다. 마도로스는 이 투자금을 사용해 올해 직영 선박수를 3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2021년 직영 선박 300척을 보유하는 게 목표다.
코어자산운용은 마도로스의 성장 추이를 보고 엑시트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마도로스가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오른 만큼 당장 차익 실현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밀착 관리를 이어가면서 중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 도전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어자산운용 관계자는 "상장이 확실시되는 기업이나 상장 전에도 얼마든지 엑시트가 가능한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려 왔는데 마도로스를 시작으로 시리즈 A 단계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밀착 관리를 통해 투자자와 피투자기업이 윈윈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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