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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노스코, 주관사 새로 뽑는다…"인보사 여파" NH·한투, 해외기업 특례상장 참여 제한…"IB 책임전가 과해" 반발도

민경문 기자공개 2019-07-26 08:23:1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5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바이오기업으로 국내 상장을 준비중인 제노스코가 주관사 교체작업에 돌입했다. NH투자증권이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사태로 내년까지 외국기업의 기술특례 상장을 맡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NH투자증권이 IPO 주관을 책임지고 있는 다른 바이오기업들의 입장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2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제노스코는 최근 상장 주관사를 새로 뽑기 위해 타 증권사 물색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3월 제노스코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최종 낙점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초부터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과의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바이오업계 최대 악재였던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성분 논란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11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상장을 책임졌던 회사였다. 하지만 인보사 사태 여파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11월까지 외국기업의 기술특례 상장을 주관할 수 없는 처지다. 지난 11일에는 서울중앙지검에서 한국투자증권과 NH증권 IPO(기업공개) 담당 부서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 바이오기업에도 기술성평가를 통한 특례 상장을 허용했다. 코오롱티슈진 사태 이후 외국기업에도 보다 엄격한 기술 잣대를 적용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시장 관계자는 "당국의 이번 주관 제한 조치가 아니더라도 굳이 논란을 자초하면서까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택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국내 증권사가 사전에 이를 검증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상장을 앞두고 국내 식약처로부터 인보사 판매 승인 받은 상황이었다"며 "설사 지금 다시 IPO를 준비한다고 해도 이를 거부할 IB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티슈진 사태의 책임을 주관사한테만 돌려선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제노스코는 LG화학(옛 LG생명과학)에서 국산 당뇨병치료신약 제미글로의 개발을 진두지휘했던 고종성 박사가 주축이 돼 설립된 회사다. 오스코텍이 자본금 대부분을 충당하면서 최대주주 지분(약 75%)을 보유중이다. 유한양행도 5.6%를 확보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해당 기술 수출 물질인 비소세포폐암 신약 ‘레이저티닙(Lazertinib)'을 공동 개발한 회사가 제노스코다. 제노스코와 모회사 오스코텍은 해당 거래와 관련 계약금과 성과기술료(마일스톤) 등을 지급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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