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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IPO 전제로 독립…은행 진출은 NO 물적 분할 이후 네이버 추가 자본 투자는 없어…커머스와 연계해 차별화 전략

서하나 기자공개 2019-07-26 08:22:27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5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네이버페이를 독립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세우고 금융업을 육성한다. 네이버쇼핑 등 커머스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토스, 카카오페이 등 경쟁사와 차별점을 둘 계획이다.

은행 진출은 없다고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적절한 시점에 IPO를 해 네이버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CIC(사내독립기업) 네이버페이를 물적분할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11월 1일로 네이버파이낸셜 초기 자본금은 6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 출범에도 여전히 인터넷은행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최인혁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가 은행업에 진출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잘 운영하고 있지만 네이버는 기본적으로 은행업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며 "대신 결제, 보험, 대출 등 금융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할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쇼핑 등 커머스 사업과 플랫폼을 연계해 카카오페이, 토스 등 기존 간편결제 사업자와 차별점을 둘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는 월 1000만명 이상의 결제자, 깊이 있는 기술 등이 강점"이라며 "궁극적으로 금융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를 유입하고 판매자를 지원함으로써 네이버 플랫폼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인터넷은행 진출 여부와 관련해서 확실하게 선을 그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규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 인터넷은행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상대적으로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라인페이 등으로 금융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네이버파이낸셜 물적분할은 기본적으로 IPO를 전제로 한다. 최인혁 네이버 COO는 "자회사로 독립하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IPO를 전제로하는 것"이라며 "결제, 금융 등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사업이 잘된다면 적정 시점에 IPO를 추진할 목표"라고 언급했다. 또 네이버로부터 독립하면서 미래에셋과 손잡은 것도 확실한 금융 DNA를 심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설법인 네이버파이낸셜은 기존 네이버페이의 인력, 자본 등 사업부를 그대로 가져간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의 인력 규모, 자본 수준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사업부의 인력 규모는 최근 100여명을 조금 넘어섰다.

네이버파이낸셜 자본 규모는 미래에셋이 투자하기로 한 자본 5000억원을 기반으로 최소 6000억원대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우선 법인 설립을 위한 최소 자본금 50억원에서 시작하지만 네이버에서 물적분할을 하면서 해당 지분만큼 네이버 자본이 이전된다.

현재로서 네이버가 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은 없다. 대신 미래에셋이 5000억원 자금을 투입하면서 총 자본금은 6000억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파악된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네이버페이 분사 구조는 단순한 물적 분할로, 법인 신설 후 출자가 아니라 일단 네이버 측 추가 자금 투입 계획은 없다"라며 "기존 네이버페이 사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사람을 그대로 들고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최종 분할 재무제표는 9월 21일 주총이 승인되는 시점에 확정 발표된다. 투자사로부터 받는 자금을 자산으로 잡고, 가맹점 등에 지급해야하는 수수료비용 등을 부채로 잡는다. 네이버에서 물적분할되면서 각종 재무비율, 부채비율 등도 재조정된다.

새 회사 대표는 최익혁 COO가 맡는다. 최 COO는 네이버에서 기술성장전략위원회 리더, 해피빈 재단 대표 등도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제어계측공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삼성SDS를 거쳐 2000년 네이버에 합류했다. 이후 네이버에서 서비스본부장, 서비스기술담당이사(CTO), 서비스관리센터장, 서비스정책센터장, 비즈니스 총괄 등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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