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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CIR 역대 최저…비은행 효과 '톡톡' 판관비 방어보다 수익성 제고…오렌지라이프·신한카드 선전

김현정 기자공개 2019-08-02 10:41:3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0일 1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비은행 계열사의 선전으로 업계 최저 수준의 총영업이익경비율(CIR·Cost Income Ratio)을 달성했다. 증가한 판매관리비보다 더 많은 영업수익을 비은행 계열사를 통해 벌어들인 것이다. 오렌지라이프생명의 보험관련이익이 컸고 신한카드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원을 확대한 것이 그룹 수익성에 보탬이 됐다. 그룹 전체적으로 GIB(글로벌투자금융) 관련 투자금융이익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지주가 25일 내놓은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상반기 CIR은 42.6%로 집계됐다. 신한금융 자체 내에서도 최저 수준이며 다른 금융지주사들과 비교해 봤을 때에도 가장 낮은 수치다.

신한금융과 비슷한 순이익을 올린 KB금융지주의 CIR은 52.1%이며 이 밖에 하나금융지주는 50.1%, 우리금융지주는 47.9%로 나타났다. CIR은 은행의 영업(이자수익+비이자수익)으로 벌어들인 총 영업이익 가운데 판매관리비로 지출되는 비율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은행의 경영효율성을 알아보는 지표로 활용되는데 해당 수치가 낮을수록 경영효율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판매관리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봤을 때 1913억원(8.6%) 늘어난 데 비해 전체 영업이익이 5736억원(11.3%)이나 증가했다. 업계 최저치의 CIR은 그룹 수익성 제고에 따른 결과인 셈이다.

신한금융 CIR

판관비 증가 요인으로는 신한은행이 금리하락으로 퇴직급여 충당금을 추가로 쌓으며 발생한 퇴직급여비용이 컸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없던 오렌지라이프생명의 판관비가 새롭게 반영된 점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오렌지라이프생명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수익을 냈다. 오렌지라이프생명의 등장으로 신한금융은 그룹 비이자이익 가운데 보험관련이익을 6880억원가량 거둬들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360억원) 보험관련이익의 2.92배 수준이다. 최근 수년 동안 신한금융은 신한생명을 통해 2000억원대(상반기)의 보험관련이익을 거둬오고 있었다.

신한카드도 좋지 않은 업황 속에서 판관비를 줄이는 동시에 사업을 다각화해 수익성을 방어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관비(3154억원)를 6% 줄이는 동시에 영업수익(1조9640억원)을 2.7% 늘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여러 악재 속에서 마케팅 비용 축소 등을 통해 판관비를 관리했다"며 "카드 수수료를 지난해 상반기 수준으로 방어하는 동시에 리스 이익을 63.4% 늘리는 등 사업 다각화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매트릭스 체제로 GIB부문의 역량을 강화한 효과도 봤다. 신한금융 GIB 부문은 은행과 금투 등의 IB 딜 공동 주선 확대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인 35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51%나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은 GIB의 성과를 확인하고 미국(뉴욕)과 일본(동경), 베트남(호치민), 영국(런던) 등 네 곳의 해외 GIB데스크에 이어 호주 시드니와 인도네시아 등에도 IB거점 마련을 추진 중이다. 올해 신한 GIB부문의 목표 세전순이익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5000억원이다.

신한금융 비은행 부문이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 ROA(총자산수익률) 등 그룹 전체 수익성 지표도 업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신한금융 상반기 ROA는 0.82%로 집계됐다. KB금융 ROA는 0.76%로,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0.67%, 0.6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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