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소프트·네오크레마, '소형' 딜 흥행 이을까 [Weekly Brief]콘텐츠 기업, 캐릭터 경쟁력 강화…원료 넘어 완제품 제조 시장 진출
전경진 기자공개 2019-08-05 16:08: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5일 0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총 2곳의 기업이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키즈(Kids)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와 건강기능식품 원료 제조사 네오크레마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캐리소프트는 사업모델 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다.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기존 캐릭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공모자금을 쓴다. 네오크레마의 경우 공모자금을 원료를 넘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완제품 제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캐리소프트와 네오크레마 IPO는 모두 공모 규모가 200억원 미만으로 소형 딜로 분류된다. 증시 불황 속에도 IPO 시장에서는 소형 딜들을 청약 흥행만큼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공모 부담을 경감시키는 요소다.
◇기존 사업 강화, 콘텐츠 경쟁력 키운다
캐리소프트는 5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규모는 총 118만주다. 이중 80%(94만4000주)를 기관 투자가 몫으로 배정했다. 캐리소프트는 공모가 희망밴드를 1만2900원~1만6100원으로 제시했다. 캐리소프트의 IPO는 미래에셋대우가 단독으로 대표 주관한다.
캐리소프트는 캐릭터 기반의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이다. 가령 캐릭터와 크리에이터 연기자를 1대 1로 매칭하고, 연기자 중심의 실사영상과 캐릭터 중심의 애니메이션을 각각 제작한다. 또 실사·애니의 하이브리드 포맷으로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하는 사업 역시 진행 중이다. 대표 제품은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이 있다.
캐리소프트의 콘텐츠 이용자는 최소 1억500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유튜브(글로벌), 네이버TV(한국), 요쿠·아이치이·텐센트비디오(중국) 등과 같은 동영상 서비스는 물론 IPTV, OTT 플랫폼 등도 콘텐츠 유통 채널로 활용되고 있다.
캐리소프트는 캐릭터 콘텐츠 제작으로 IP(지적재산권) 판매 사업의 기반을 닦고 있다. 이번 공모자금은 이러한 핵심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부분 투입한다. 가령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콘텐츠 제작, 에듀테인먼트 콘텐츠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의 다국어 버전 제작, 3D 애니메이션 제작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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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화장품 완제품 제조 도전
네오크레마는 오는 7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규모는 155만주다. 이 중 77.2%인 119만7000주가 기관투자가 청약 물량으로 배정됐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원~1만1500원이다. 네오크레마의 IPO 딜은 키움증권이 단독으로 대표 주관한다.
네오크레마는 식품소재 기업으로서 기능성 당, 펩타이드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갈락토올리고당이 주력 제품이다. 갈락토올리고당은 모유에 포함된 유당을 주 원료로 제조된다. 네오크레마는 세계 최초로 유기농 갈락토올리고당을 출시했고 이를 분유제품에 적용해 사업화에 성공한 바 있다. 네오크레마는 식품첨가물 등의 상품 유통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네오크레마는 공모자금을 기존 사업 강화 외에도 신사업을 준비하는 자금으로 대거 사용한다. 원료 제조를 넘어 완제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오크레마는 기능성 원료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성장추세인 건강식품과 화장품 완제품 제조 사업에 나선다. 특히 자사 브랜드를 직접 론칭하고 이를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 IPO 시장에서 소형 딜을 중심으로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증시 불황이 무색하게 10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이 잇따라 집계 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소형딜 청약에 나설 경우 상장 후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해도 배정 물량 자체가 적었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며 "하반기에도 500억원 미만 공모규모의 IPO 딜은 무난히 시장에서 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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