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파장]넥슨, 日 비중 6%…"현지화 모바일게임도 예정대로"불매운동 벌어져도 타격 제한적…시노앨리스는 완성도 높여 하반기 출시
서하나 기자공개 2019-08-12 08:21:4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9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여파로 넥슨이 입는 타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넥슨 전체 매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6%에 그쳤다. 넥슨 역시 하반기 일본 게임사가 개발한 게임을 전 세계에 출시하고 일본 모바일 게임시장을 공략하려는 계획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지금과 같은 정치적 갈등이 계속될 경우 전략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게임산업은 비교적 정치적 이슈 등과 무관한 편이지만 몇년 전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처럼 국내 게임산업이 큰 영향을 끼친 사례도 있다.
9일 넥슨에 따르면 넥슨은 일본에 상장한 게임사지만 실제 일본 매출 의존도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넥슨은 상반기 매출 1조 5852억원(1469엔) 가운데 약 6%를 일본에서 거뒀다. 지난해 일본 매출 비중 역시 4%에 그쳤다. 만약 일본에서 한국 게임사 게임의 불매운동이 벌어진다고 해도 예상되는 타격은 크지 않은 셈이다.
넥슨은 그동안 일본이 아닌 중국에서 절반이 넘는 매출을 거둬왔다. 상반기와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중국 매출 비중은 각각 54%, 52%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업데이트가 끼어있는 올해 1분기 중국 매출 비중은 62%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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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서비스의 특성상 대체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소수의 극단적인 이용자도 있겠지만 게임과 같은 서비스는 개인이 알아서 소비할 문제"라며 "시간과 노력을 들여 캐릭터를 키우고 레벨업을 하는 등 이유로 즐겨하는 게임을 쉽게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파악했다.
넥슨이 최근 일본 모바일 게임 '시노앨리스'의 출시를 돌연 연기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한일관계 등 정치적 상황이 작용한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넥슨은 정치적 상황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넥슨 관계자는 "시노앨리스 출시 지연은 게임의 현지화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현재 출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이용자에게 공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노앨리스는 일본 유명 개발사인 스퀘어에닉스와 포케라보가 공동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사전예약자만 100만명을 넘길 만큼 기대를 받았다. 넥슨은 애초 이 게임을 7월 18일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 6개국 언어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반기 새 모바일 게임을 통해 일본 모바일 게임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계획에도 변함이 없다. 넥슨은 6월 ‘리비전즈: 넥스트 스테이지'와 ‘아크 레조나' 등 2종의 모바일 게임을 일본에만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두 게임은 각각 3분기 안, 8월 중순 출시될 예정이다.
서용석 넥슨 부본부장은 당시 "과거 넥슨은 어떤 게임이든 한국에 제일 먼저 출시했지만 3년여 전부터는 국가별 선호도에 따라 출시 순서를 바꾸고, 전략도 다르게 가져가고 있다"며 "2종의 게임 출시 일정 역시 이러한 관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정치적 이슈에 크게 흔들리지 않더라도 한일 갈등이 장기화하면 넥슨의 입장도 달라질 수 있다. 일례로 중국은 몇년 전만 해도 한국 게임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시장이었지만 사드보복 조치로 중국 내 판호(게임 유통허가권) 발급이 전면 중지되면서 2017년 이후 중국 판호를 받은 국내 게임회사는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 2일 열린 중국 대표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에 정식으로 참석한 국내 게임 회사가 라인게임즈, 카카오게임즈 단 2곳에 그치면서 중국 게임시장에 대한 한국 게임회사의 관심이 식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해 넥슨을 비롯해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 수십여 곳 기업이 행사에 참여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넥슨은 2011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넥슨 일본법인은 넥슨코리아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넥슨지티 지분 63.16%, 넷게임즈 지분 47.6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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