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면세점 200억 추가 출자 '노림수'는 하반기 시내·공항점 '특허경쟁'…출혈 불구 투자의지 '어필'
김선호 기자공개 2019-08-12 16:11: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9일 11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최근 모회사 현대백화점으로부터 200억원 추가 출자를 받아 '실탄'을 장전했다. 올해 하반기 서울 시내면세점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 특허경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지난 8일 현대백화점은 면세사업의 안정적 사업운영을 위해 자회사 현대백화점면세점에 2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출자까지 현대백화점이 면세사업에 출자한 금액은 총 2500억원에 달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시내면세점을 개점해 면세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신규 투자 등으로 인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1분기까지 누적적자 56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194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여 출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화점면세점 측은 2년 내 흑자전환을 목표하고 있다.
국내 면세시장은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이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사업자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시내면세점 한 곳만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백화점면세점으로선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 매출(거래액 기준)은 지난해 639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309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국내 면세시장에서 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정도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단일 매장만으로 출혈을 감내하고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으나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선 점포 확장을 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당장에는 서울 시내면세점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이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추가 점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관세청은 올해 5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3개를 신규 발급하고 11월까지 특허 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또한 인천공항은 올해 하반기에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 입찰공고를 낼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사업의 성격 상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만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는 만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추가 면세점 특허 획득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며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현대시티아울렛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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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염두에 두고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사전에 실탄을 장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국내 면세시장 강자인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도 특허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대백화점의 면세사업 투자 의지를 확실히 보여줌으로써 특허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면세점 특허심사에 투자, 자금조달 능력을 평가하는 '운영인의 경영능력'은 총 1000점 만점 중 250점이 배점된 항목이다.
이에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출자는 상품 매입과 인테리어 비용을 위한 것"이라며 "서울 시내면세점과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 특허경쟁에 참여할 지는 검토 중인 사항으로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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