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창업벤처투자 커뮤니티' 키맨은 [금융지주 VC 분석]②김관명 본부장 업무 총괄…은행·캐피탈·금투·생명 책임자 참여
안경주 기자공개 2019-08-20 08:09:36
[편집자주]
스타트업의 성장과 함께 국내 벤처캐피탈업계의 '판'이 커지면서 금융지주 회사들이 벤처투자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000년 닷컴버블로 인해 금융사들이 벤처투자 관련 조직을 없애거나 축소시켰으나 최근 '혁신 성장'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 기조와 맞물려 다시 기지개를 켰다. 금융지주사들은 벤처캐피탈(VC) 회사를 신설하거나 모펀드를 만들어 운영에 나섰다. 벤처기업 등에 대한 직접 투자 비중도 늘리고 있다. 벤처투자시장에 뛰어든 금융지주사의 차별화된 전략과 강점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국내 금융그룹들이 창업·벤처 등 혁신기업을 직접 발굴해 지분투자까지 하는 벤처캐피탈(VC) 역할을 확대하는데 신한금융그룹의 공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보수적은 은행권에서 단순 펀드 출자를 넘어 기업 발굴과 육성에 나서면서 금융지주의 벤처투자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신한금융이 이처럼 벤처투자에 활발하게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한캐피탈을 주축으로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의 투자 관련 부서들의 협의체인 '창업벤처투자 커뮤니티'가 있다. 신한금융의 혁신성장 프로젝트 실무를 맡고 있는 창업벤처투자 커뮤니티의 조율을 거쳐 신한금융의 벤처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김관명 본부장·이동환 부장 등 신한캐피탈 주축
신한금융 계열사 중에서 창업벤처투자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조직은 크게 4곳이다. 신한캐피탈 벤처투자부와 신한은행 투자금융부, 신한금융투자 PE(Private Equity)부, 신한생명 투자금융팀 등이다.
창업벤처투자 커뮤니티의 업무를 총괄하는 커뮤니티장은 김관명 신한캐피탈 투자금융본부장이 맡고 있다. 투자금융본부는 창업벤처투자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는 벤처투자부를 비롯해 투자금융1·2·3부, 대체투자부, 투자지원부 등을 두고 있다.
|
김관명 본부장은 신한캐피탈에 입사한 후 신상품개발팀장, 선박금융팀장, 기업여신팀장, 기업금융본부 총괄부장, 경영기획 팀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투자금융본부장을 맡고 있다. 신한캐피탈 내에서 전략과 투자업무를 두루 거친 인물로 꼽힌다.
창업벤처투자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는 신한캐피탈 벤처투자부는 벤처투자 확대를 위해 올해 신설된 부서로 직접투자 뿐만 아니라 출자사업에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투자 역량 강화를 목표로 운용사(GP) 참여도 늘리고 있다.
여기에 벤처투자부는 신한캐피탈이 향후 스타트업이나 중견·벤처기업 투자를 늘려 전체 자산에서 비중을 25%까지 늘리는 계획을 실현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전체 영업자산 가운데 신기술금융 등 투자자산 비중은 올 3월 말 기준 20.8%다.
현재 5명으로 구성된 벤처투자부를 이끌고 있는 이동환 디렉팅매니저(부장)는 신한캐피탈 내에서 투자업무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신한금융의 벤처투자와 관련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하는 벤처금융부를 맡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셜 구인구직 플랫폼 '어라운드어스'의 시드 투자를 리드하기도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혁신기업 투자는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금융기관의 자금공급 역할을 강화하자는 것으로 대출 중심의 전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 때문에 창업벤처투자 커뮤니티도 신한캐피탈 인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스팩(SPAC)부터 직접투자까지…그룹 전문가로 구성
창업벤처투자 커뮤니티는 김관명 본부장과 이동환 부장 외에도 각 계열사별 투자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신한금융투자 PE부를 이끌고 있는 최공훈 디렉팅매니저(부장)이 대표적이다.
최근 신한금융투자 조직개편으로 팀에서 격상한 PE부의 수장을 맡은 최공훈 부장은 10년 가까이 PE업계에서 투자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에서 스팩(SPAC) 투자를 처음 도입하기도 했다. 최공훈 부장은 신한금융투자가 PE업무를 독립된 팀으로 분리·운영했을 때부터 업무를 총괄해왔다.
신한은행 투자금융부에선 지분투자팀이 창업벤처투자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다. 장래혁 수석매니저(부부장)이 이끌고 있는 지분투자팀은 최근 벤처투자운용역 3명을 새롭게 영입하는 등 벤처투자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장래혁 부부장은 은행 특성상 순환근무를 하기도 했지만 CIB본부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 신한은행이 벤처투자와 관련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하고 있는 창업벤처투자 커뮤니티의 간사를 맡고 있다.
신한생명 투자금융팀은 황규태 수석매니저(부부장)이 총괄하고 있다. 황규태 부부장은 2016년 신한생명에 합류한 인물로 삼정회계법인, 삼일회계법인 등에서 투자업무 경험을 쌓았다. 신한생명 투자금융팀은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창업벤처투자 커뮤니티는 매주 미팅을 통해 혁신기업 투자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벤처투자와 혁신성장 프로젝트의 실무를 맡고 있는 만큼 신한금융의 벤처투자의 실질적인 집행이 이뤄지기 전에 각 계열사별 투자와 관련해 최종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