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IB, 수익 구심점…견고한 '믿을맨' [하우스 분석]DCM 기반 에퀴티·구조화 등 전체 이익 견인, S&T 반등·위탁매매 급감 '희비'
김시목 기자공개 2019-08-22 12:44: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1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올해도 견고한 '믿을맨' 역할을 해낸 IB 부문의 선전으로 외형 및 수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IB 부문은 최강자 입지를 가진 DCM은 물론 에퀴티, 구조화 등에서 고른 실적을 올리며 고루 수익을 창출했다. 자산운용(S&T)의 반등도 뒤를 받쳤다. 지난해 중국발 ABCP 불똥을 맞으며 급락했지만 올해 IB부문에 필적하는 저력을 보였다.다만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주식 시장 침체에 직격탄을 맞았다. 높은 고정비 여파로 외형 축소 대비 수익 감소 폭이 더욱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관리(WM) 파트에선 고수익 대체상품 판매 증대로 수익 및 AUM 등이 증가한 점이 위안거리로 평가된다.
◇IB 저력 입증, 자산운용 반등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4조5261억원, 영업이익 2153억원을 올렸다. 영업수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2016년 반기(영업수익 2조 2455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와 비교하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IB는 가장 돋보였다. 합병 후 가장 많은 매출(2141억원)과 이익(780억원)을 올렸다. 이익 기여도는 으뜸이었다. 부채자본시장(DCM)에서 SB, FB, ABS 등 고루 수수료를 챙겼다. ECM 및 인수금융 등 에퀴티 딜에서도 주선 역량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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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KB증권은 DCM 및 ECM 부문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200억원 가량에 달한다. 지난해 대비 약 20% 신장세를 올렸다. 새롭게 두각을 보이고 있는 인수금융에서는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주선 등을 맡으며 수입을 늘렸다. 구조화 부문 역시 견조함을 보였다.
KB증권의 전체 수익을 양분했던 자산운용의 부활 역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자산운용 부문은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조6252억원, 736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국발 악재에 직격탄을 맞으며 40억원에 그쳤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였다.
시장 관계자는 "IB부문은 여전히 전체 수익을 이끌었고 자산운용은 ELS, DLS 등에서 고루 호조를 보인 결과"라며 "특히 증시가 불확실성을 더해가는 만큼 3분기와 연말까지 두 곳 부서가 실적 지지대 역할을 해줘야 연간 지표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탁매매 부진, 자산관리 안도
하지만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부문의 부진은 뼈아팠다. 특히 증시 불안에 따라 영업수익 등 외형 감소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영업이익 감소폭은 전체 이익 상승을 잠식했다. 영업이익은 한 해 전 1239억원에서 92억원으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WM 부문이 선전하고 있는 점은 위안거리다. WM 수익 및 금융상품 AUM 증가 등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WM 자산은 지난해 말 20조원 안팎에서 올해 초 23조를 넘은데 이어 6월말 25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사업부문 이익 급감을 막을 정도는 아니었다.
IB 관계자는 "위탁매매는 영업비용이 비탄력적이다보니 외형 감소에 비해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급감했다"며 "국내외 증시 등 외부 요인이 컸던 만큼 특별히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WM 부문의 선전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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