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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 가상 발전소 일렉트로드 홀딩스 인수…스위스 수시(SUSI)와 합작

김성진 기자공개 2019-08-23 08:55:25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2일 07: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가 가상 발전소를 운영하는 일렉트로드 홀딩스(Electrodes Holdings)를 설립하며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했다. SK E&S는 그동안 국내서만 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해왔으며 해외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SK E&S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향후 미국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2일 SK E&S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 E&S는 미국법인(SK E&S Americas)을 통해 일렉트로드 홀딩스의 지분 50%를 약 366억원에 인수했다. SK E&S 관계자는 "스위스 업체 수시(SUSI)와 50대 50 비율로 공동 출자해 2019년 5월에 설립했다"고 말했다.

SK E&S가 이번에 인수한 일렉트로드 홀딩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가상발전소(VPP) 사업을 위한 법인이다. 캘리포니아 지역에 89개 ESS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용량은 63㎿ 수준이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Advanced Microgrid Solution)이 외주 형식으로 개발과 운영을 맡고 있다.

VPP는 말 그대로 실체는 없지만 발전소 역할을 하는 가상의 발전소를 의미한다. 분산된 소규모의 에너지 발전, 연료전지 등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다양한 통신기술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효율적인 전력 수집과 공급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VPP는 향후 재생에너지 시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는 발전량이 일정치 않은 에너지원이라는 단점을 갖고 있는데, VPP가 ESS와 연계될 경우 이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각지에서는 이미 VPP 시장 개척을 위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2월 발간한 '2019년 주목해야 할 5대 신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VPP 시장 규모는 2016년 1억9000만달러(한화 약 2300억원) 수준에서 연 평균 29.7% 성장해 오는 2021년 7억1000만달러(한화 약 8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호주는 테슬라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VPP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남호주 정부와 테슬라는 오는 2022년까지 최소 5만 가구에 가정용 태양광과 배터리를 설치하고 이를 통합하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전력수요의 20%를 충당하는 동시에 전기요금 30%를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세계 최대 ESS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지역에서도 VPP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의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지역은 세계 최대의 ESS 시장이며, 미국은 2016년 기준 한 해 ESS 설치 규모가 840㎿에 이를 정도로 단일 국가 중 최대 규모를 갖추고 있다.

SK E&S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VPP 사업을 전개하는 첫 번째 지역으로 미국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VPP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쌓기 위해 미국은 기반이 잘 갖춰진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전력공급망이 다소 불안한 측면이 있어 ESS 시장이 빨리 성장했다"며 "VPP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K E&S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국 내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SK E&S는 미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과 셰일가스전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펼쳐왔다. 재생에너지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SK E&S 관계자는 "VPP 사업은 향후 에너지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금 당장의 수익 보다는 미래를 보고 시도한 사업이다"며 "ESS 시장이 비교적 성숙한 미국에서 VPP 사업 경험을 쌓고 확장한 후에 향후 한국 등 다른 지역에도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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