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리드, 상반기 중계기 수요 뚝 '수익성 울상' 매출·영업익 동반 감소,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
신현석 기자공개 2019-08-26 08:04:52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3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쏠리드가 4G에서 5G로 넘어가는 기지국 시장의 중계기 투자 지연으로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쏠리드 측은 하반기에 중계기 수요가 점차 살아나 실적도 함께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쏠리드는 올해 상반기 중계기 매출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92억원, 마이너스(-)128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2%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깊어졌다. 쏠리드 측은 5G 기지국 투자 진행 여건상 중계기 투입이 하반기에 본격화돼 상반기 실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쏠리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올 초 사업 전략을 ‘상반기 유선전송장비, 하반기 중계기 중심 판매'로 세웠다. 실제 올 상반기 중계기와 달리 유선전송장비 매출은 준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SKT와 KT 등 고객사에 중계기 공급을 본격화하며 실적 향상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쏠리드 관계자는 "5G 투자는 일단 RRH(원격무선장비), 안테나 투자가 먼저 이뤄지고 이후 중계기가 투입되는 순서"라며 "이 때문에 올 상반기는 자연스레 중계기 수요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3분기부터 점차 중계기 매출이 올라오고 있어 갈수록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현금 유동성 경색을 불러왔던 미국 지역 매출 감소는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 미국 매출은 해외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 상반기 미국 지역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41% 감소한 217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매출 감소분이 영업손실로 그대로 이어졌다. 실제 영업이익 계산 시 매출액에서 제외되는 지표인 매출원가(684억원), 판매비와관리비(247억원), 경상개발비(89억원)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큰 폭의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 감소분 124억원이 영업손실(128억원)로 고스란히 이어진 셈이다. 순이익도 매출 감소 여파로 적자(-106억원)를 기록했다.
현금창출력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사내 유보 자금인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205억원에서 올 상반기 96억원으로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통신장비 사업을 진행하는 연결 종속회사들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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