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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회사채 발길 뚝…단기자금 활용 CP잔량 3000억…신용도 회복 안간힘

임효정 기자공개 2019-08-29 14:30:0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8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때 공모채 시장의 단골손님으로 꼽혔던 SK E&S(AA+, 아웃룩 불일치)가 최근 단기자금 조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아 장기물 조달을 이어갔던 2~3년 전과 대비된다. 재무부담 탓에 신용도에 흠집이 나면서 조달 방식도 달라졌다. 단기자금시장을 활용해 차입금 총량을 조절하면서 신용도 회복을 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SK E&S는 27일 15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만기가 3개월에 못미치는 단기물이다. 지난 6월에 이어 1500억원을 추가로 발행한 것으로 이날 기준 CP잔량은 3000억원 수준이다. 올 3월말, 6월말 기준 CP잔량이 각각 1500억원, 25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증가 추세가 이어지는 셈이다.

SK E&S는 2017년까지만 해도 주요 자금조달 창구는 공모채 시장이었다.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6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2015년부터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아 3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해왔다.

그러던 중 2017년 4월 2000억원 발행을 마지막으로 2년 넘게 회사채 시장에 발을 딛지 않고 있다. 이 시점은 신용평가로부터 '부정적' 아웃룩을 받은 때이기도 하다. 국내 신평사들이 SK E&S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를 달은 것은 처음이었다.

나래에너지서비스와 파주에너지서비스, 위례에너지서비스 등 자회사에 대한 신규 발전소 투자로 2013년 이후 차입금이 불어난 영향이 컸다. 2013년 1조 2000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2015년 2조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 3조원을 상회했다.

글로벌 사업을 하는 SK E&S 입장에서 신용 악재는 달갑지 않은 이슈인 만큼 신용도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올 3월말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2조9600억원으로 여전히 3조원에 육박하지만 주요 평가 지표인 순차입금/EBITDA는 2016년 당시 7.7배에서 올 3월말 기준 1.9배로 상당 부분 개선됐다. 하지만 SK E&S 재무개선 추이를 바라보는 신평사의 시각이 엇갈리면서 여전히 아웃룩은 불일치 상태다. SK E&S가 차입금을 늘리는 데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3년 전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가 오는 29일로 돌아오지만 이 또한 회사채를 통한 차환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공모채 만기에 대해 회사채 차환은 준비하지 않고 있다"며 "차입금을 줄여하는 과제가 있는 만큼 만기분에 대해선 당분간 보유한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단기자금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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