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재매각]인수후보 자문단 구성 착착…상세 실사 집중로펌·회계법인 등 선임해 내달말 본입찰 대비
김혜란 기자공개 2019-08-30 08:53:1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10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의 코웨이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수전에 뛰어든 원매자들의 자문단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SK네트웍스와 칼라일 등 인수 후보들은 금융·법률·회계 자문단의 도움을 받아 밸류에이션 산정 등 인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2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선정한 적격 예비인수 후보(숏리스트)들은 자문단을 꾸려 실사를 진행하며 본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본입찰은 다음 달 25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매각 측은 숏리스트로 SK네트웍스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칼라일, 베인캐피탈,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숏리스트 가운데 유일한 국내 전략적 투자자(FI)인 SK네트웍스는 율촌과 삼일PwC를 각각 법률·회계 자문단으로 선임했다. 재무자문사는 별도로 선정하지 않았다. 율촌은 웅진그룹이 지난해 코웨이를 인수할 때 자문을 제공한 경험이 있어 코웨이 매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율촌은 2015년 SK디스커버리의 유비케어 지분 매각(약 800억원) 거래에서 자문을 제공한 이후 SK그룹이 추진하는 조 단위 딜에 법률자문사로 활약하는 건 처음이어서 눈길을 끈다.
칼라일의 경우 일찌감치 크레디트스위스(CS)를 금융 자문사로 선정했다. 법률자문은 법무법인 태평양이 제공하고 있다. 태평양 M&A팀의 '간판 변호사' 이병기 변호사가 자문을 주도하고 있다. 베인캐피탈은 김·장 법률사무소(김앤장)와 삼정KPMG로 자문단을 꾸렸다. 김앤장은 베인캐피탈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카버코리아 인수 이후 매각(약 3조원) 작업에 법률 서비스를 제공했고, 휴젤 인수(약 9300억원) 등 굵직한 딜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 하이얼의 경우 자체적으로 소화하면서 국내 자문단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상당수 인수 후보들은 지난주 경영진 인터뷰(MP·Management Presentation) 일정을 소화한 뒤 코웨이 자산에 대한 가치 산정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코웨이 자산에 대해선 인수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가 많다. 원매자들은 코웨이가 환경 가전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과 업계 지위를 보유한 데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SK네트웍스와 칼라일이 가장 적극적으로 이번 딜에 참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K네트웍스의 경우 코웨이를 인수해 기존에 보유한 SK매직과의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원매자들이 매각의 희망 가격 약 2조원에 부합하는 가치 평가를 내릴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인수 후보들은 본입찰까지 한 달가량 시간이 있는 만큼 충분한 실사를 통해 적정 가치 책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웅진그룹 측은 한국투자증권을 금융자문사로, 김앤장을 법률 자문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정KPMG는 이번 딜에서 회계 실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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