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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구 "구인구직 매칭 넘어 채용매니저로" '타깃형' 일자리 중개 플랫폼, 9월부터 유료서비스

이광호 기자공개 2019-08-30 08:11:4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9일 12: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단기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를 넘어 채용매니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인력이 부족한 영세 사업자들이 급구를 통해 채용부터 계약, 송금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급구'를 운영하는 신현식 니더(NEEDER) 대표(사진)는 "아르바이트생을 장기로 고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사업주와 단기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지원자를 빠르게 연결해 서로 '윈윈(win-win)'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니더 멤버
니더(NEEDER) 팀원들. 윗줄 우측 두번째 신현식 대표.

급구는 자영업자가 구인 글을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적합한 구직자에게 알람을 전달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경기악화로 부담이 가중된 자영업자와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어려운 학생 및 경력단절자가 서로 급하게 필요할 때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급구가 다른 아르바이트 인력 광고플랫폼과 다른 점은 빠른 속도에 있다. 구인자가 당장 필요한 아르바이트 인원과 업무 내용을 등록하면 주변에 있는 구직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림이 가는 시스템이다. 서로 필요한 조건이 맞으면 바로 연결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구직자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자신의 아르바이트 경력 등을 입력해야 한다. 때문에 경력자를 원하는 구인자는 신속하게 인력을 채용할 수 있다. 구인 글 등록 수는 최근 350% 증가할 정도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신 대표는 "편의점은 아르바이트생 중심으로 돌아가지만 대부분의 점주들은 경력자를 원한다"며 "단기 계약이어도 포스기를 바로 다룰 수 있는 아르바이트생을 뽑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연한 근무 일정을 원하는 구인·구직자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구직자의 근무 태도나 업무 능력에 대해 작성하는 추천서 기능을 추가했다. 구인자는 면접을 거치지 않고도 추천서를 통해 채용을 결정할 수 있다. 추천을 많이 받은 구직자는 추천서를 하나의 경력으로 인정받고 지속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된다.

급구는 어느덧 알바몬, 알바천국 다음가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오는 9월부터는 유료서비스를 실시한다. 단순 매칭을 넘어 영세 자영업자들의 채용매니저가 된다는 목표다. 월 정액제를 통해 송금기능과 고용계약서 작성 등을 추가할 방침이다.

신 대표는 "자영업자 대부분은 인력이 부족한 형편"이라며 "자영업자들이 고민 없이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력 광고 플랫폼에서 점차 큐레이팅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에는 롯데엑셀러레이터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롯데 측은 급구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양측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일단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등 롯데 계열 유통업체에 급구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급구는 해외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일단 유료화 서비스를 안착시키고 일본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시장의 경우 아르바이트 문화가 정착돼 있지만 모바일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아 급구 같은 서비스가 없는 상태다.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신 대표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기존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경력 데이터를 확보한 뒤 인력사무소를 개소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궁극적으로 인력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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