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엔터, 아디다스 경쟁사 이탈에 '함박웃음' 대만계 OEM 파트너 '칭루' 계약 종료 수순…수주량 증가 기대
이충희 기자공개 2019-09-03 08:58:0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2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이하 화승엔터)가 최대 고객사 아디다스 그룹으로부터 수주량을 더 늘릴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화승엔터와 경쟁하는 대만의 한 신발 생산 회사가 최근 내부 사정으로 인해 아디다스 파트너사에서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2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신발 OEM 회사인 칭루는 최근 아디다스 그룹과 계약 종료 수순을 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디다스가 지난해부터 칭루에 주는 물량을 서서히 줄여가고 있다"며 "양사 간 신규 계약이 없어 조만간 칭루가 파트너사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전했다.
칭루가 아디다스 파트너사에서 이탈하면 화승엔터는 적지 않은 반사이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화승엔터의 지난해 아디다스 스포츠화 생산 점유율은 15% 안팎으로 대만 파우첸(25%)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칭루의 점유율은 약 10%를 기록하고 있었다.
실제 아디다스 그룹은 칭루 측에 내렸던 주문량을 화승엔터 등 다른 파트너사에 분배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화승엔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칭루와 아디다스 그룹 간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발생한 일 때문인 것으로 안다"며 "경쟁사 수주량이 줄면서 올해 초부터 우리 측에 발주되는 주문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화승엔터가 아디다스 스포츠화 생산 최적화를 위해 지난해 제조라인 일부를 교체해 둔 것도 당장 추가 수주를 받아오는데 한몫하고 있다. 화승엔터는 지난해부터 'ASC(Adidas Standard Cell) 라인'으로 통칭되는 아디다스의 신식 제조시설을 베트남 자회사 화승비나 공장 내부에 설치했다.
증권가에서는 화승엔터가 경쟁사 이탈에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디다스 스포츠화 생산량은 지난해 680만 켤레에서 올해 750만 켤레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수주량이 늘면서 올해 연간 매출은 창사 후 처음으로 1조원대를 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화승엔터는 상반기까지 이미 매출액 52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약 26.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이 기간 1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화승엔터 관계자는 "화승비나는 파트너사 중 공장 내 아디다스 그룹 직원이 유일하게 상주하는 곳"이라며 "아디다스와 디자인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등 협력 분야가 더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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