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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여신 자산건전성 제고 주력 [은행경영분석] NPL비율 0.83%, 감소 추세지만 업계 평균치 웃돌아… 개별평가충당금 부담 완화

진현우 기자공개 2019-09-06 13:41: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4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해를 거듭할수록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여신 포트폴리오 관리 정책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농협은행은 기업·가계 연체율이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었지만 충당금 적립비율을 1분기보다 5%포인트 가까이 올리며 부실화에 대비한 완충능력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형국이다.

농협은행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3%로 집계됐다. 2017년 1.03%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이듬해 0.89%로 0.14%포인트 줄어들더니 올해에도 감소 기조가 계속됐다. 물론 시중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이 평균 0.4%대임을 감안하면 잠재부실 가능성을 염두한 꾸준한 관리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협은행 자산건전성 지표 추이
출처: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

고정이하여신비율 감소는 부실기업이 워크아웃을 졸업하면서 등급이 재조정된 것 외에도 채권 상·매각에 따른 변동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정이하여신에서 부실발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추정손실 계정이 500억원 정도 늘어난 건 옥에 티다. 농협은행이 대손충당금적립률을 93.5%로 지난 1분기보다 상향 조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농협은행은 기대신용손실모형을 돌려 각각의 차주들과 채권의 신용상태를 바탕으로 부실채권 충당금을 개별평가와 집합평가로 나눠 산출한다. 보통 손실발생 가능성이 미미하면 집합평가를 거쳐 충당금을 쌓는다. 다만 손실발생 가능성이 다분하고 익스포저가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엔 집합평가에서 떼어내 개별평가(DCF)로 충당금을 적립한다.

개별평가는 차주별·채권별 회수 예상가액을 산정한 뒤, 회수할 수 없다고 예상되는 금액을 충당금으로 적립한다. 집합평가는 부도율(PD)과 부도시손실률(LGD), 부도시익스포져(EAD)를 계산해 시스템을 통해 충당금을 산출한다. 개별평가 대상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워크아웃에 들어간 차주, 신용등급이 7A이하인 차주 등이 포함된다.

농협은행은 2017년 IFRS9도입과 시장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한계차주와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개별평가 비중이 높아졌다. 다만 올해 6월 기준 개별평가 충당금 잔액은 6819억원으로 전년(7363억원)에 비해 544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집합평가 충당금도 1조1702억원으로 전년(1조2257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농협은행
출처: 사업보고서

개별평가 충당금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그만큼 부실 가능성이 높은 차주와 대출채권이 감소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체 충당금에서 개별평가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36.8%로 2017년(49.7%), 2018년(37.5%) 연달아 감소 추세다. 농협은행은 그동안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빅배스(Big Bath)를 단행하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올해 6월 기준 정상과 요주의 항목으로 분류된 여신에도 각각 5931억원, 18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 두고 있다. 고정이하여신과 달리 정상과 요주의에 쌓는 충당금은 일부 금액이 자본으로 인정돼 자본적정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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