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라운용 '적자전환'…일임·펀드 나란히 '뒷걸음질'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 "증시 악화에 재계약 불발", 자문은 소폭 증가
서정은 기자공개 2019-09-11 08:18:37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9일 11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트라자산운용의 실적이 뒷걸음질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일임, 펀드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수익이 증시 환경 악화에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내려간 탓이다. 반면 자문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페트라자산운용의 1분기 순손실은 6700만원으로 집계됐다. 페트라자산운용은 지난해 같은기간 4억6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인 바 있다. 페트라자산운용이 적자를 낸 건 운용사 전환 이후 처음이다.
페트라자산운용이 1분기 벌어들인 영업수익은 8억500만원, 영업비용은 8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은 1년 전 15억1000만원에 비해 46% 급감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같은 기간 2.4% 늘었다.
영업수익 악화의 결정적인 원인은 수수료수익 감소에서 비롯됐다. 페트라자산운용이 펀드, 자문, 일임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수익은 총 7억9400만원으로 운용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10억원을 밑돌았다. 전년 동기 15억원에 육박하는 수수료를 거둔 것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이 뚝 떨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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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 수익원인 일임수수료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크게 미쳤다. 페트라자산운용의 일임수수료는 6억1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0.8% 줄었다. 전체 일임계약 잔고가 감소하면서 관련 수수료도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6월 말 기준 전체 일임계약 자산총액(계약금액)은 3137억원, 고객수는 21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각각 계약자산 총액은 991억원, 고객수는 14명 감소했다.
페트라자산운용 관계자는 "상반기 증시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기존 고객들과 재계약된 건이 줄었다"며 "1%를 기본수수료로 수취하고, 수익률 6% 초과시 20%를 성과보수로 받는데 이 부분이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시장 악화는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7200만원으로 채 1억원에도 못미쳤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8% 줄었다. 주식형 상품이 많다보니 성과를 내기 어려웠던데다 안정성이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 시장 분위기에 따라 몸집이 축소된 탓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페트라자산운용의 전체 헤지펀드 잔고는 188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6월 말 452억원에 비해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페트라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5개 헤지펀드의 상반기 평균 수익률은 0.3% 안팎에 그쳤다.
부진했던 펀드, 일임과 달리 자문수수료는 소폭 늘었다. 페트라자산운용이 거둔 자문수수료는 1억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자문계약고가 늘어나면서 관련 수수료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6월 말 기준 자문계약자산총액은 539억원, 자문계약건수는 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계약자산총액은 285억원, 계약건수는 5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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