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P, 일임 성장가도…보험사·연기금 '러브콜'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일임계약고 4년 연속 증가, 20조 육박...일임 수수료 수익도 안정적 성장
김수정 기자공개 2019-09-20 13:02: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9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투자일임 계약금액을 4년 연속으로 늘리면서 계약고 총액이 20조원에 육박했다. 보험사와 연기금이 일임 영업 성장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계약고가 늘어남에 따라 일임 수수료 수익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일임 계약금액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9조8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17조1174억원) 대비 15.9% 증가한 액수다. 작년 말(17조8590억원)과 비교하면 반년 새 11.1% 늘어났다. 일임 계약고는 작년까지 3년 연속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계약고객수와 계약건수는 28명, 441건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27명, 406건이었던 것에 비해 각각 3.7%, 8.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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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 계약금액이 증가한 건 보험사 고유계정에서 큰 자금을 유치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말 기준 보험 고유계정 일임계약 금액은 4조430억원으로 작년(2조4762억원)에 비해 63.3% 증가했다. 전체 일임 계약금액에서 보험사 고유계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4%로 작년 13.9% 대비 6.4%포인트 커졌다. 보험사 고유계정 비중이 20%를 넘어선 건 2015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일임 계약고 성장을 이끈 또 하나의 축은 연기금이다. 연기금 일임 계약자산은 6조1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조9511억원)보다 21.2% 증가했다. 전체 일임 계약금액에서 연기금 계약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30.3%로 작년(27.7%)보다 2.6%포인트 커졌다. 일임 계약고 내 연기금 비중은 꾸준히 확대돼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30%를 넘어섰다.
지난해 10%대 증가율을 기록했던 보험 특별계정 계약금액은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전체 일임계약 주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7조6797억원이었던 보험 특별계정 계약금액은 올해 상반기 7조9612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전체 일임 계약금액에서 보험 특별계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43.0%에서 40.1%로 2.9%포인트 축소됐다.
은행은 유일하게 일임 계약규모가 역성장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 일임 계약금액은 1조8305억원으로 작년 같은시점(2조104억원)과 비교할 때 8.9% 줄었다. 이에 따라 은행이 전체 일임계약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3%에서 9.2%로 2.1%포인트 줄어들었다.
수탁고가 늘어남에 따라 일임 수수료수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자산관리수수료는 109억원으로 지난해 97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 자산관리수수료의 대부분이 투자일임수수료다. 일임 수수료 수입은 101억원으로 작년 92억원에서 9.8% 늘어났다. 일임 수수료 수익은 연말 기준으로 작년까지 3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일임자금을 주로 유가증권에 투자해 운용하고 있다. 유가증권 중에서도 특히 채무증권으로 운용되는 일임 운용자산(평가금액 기준)은 전체 일임 운용자산 26조3610억원의 75.9%에 해당하는 20조146억원에 달한다. 이어 수익증권 3조1726억원(12.0%), 지분증권 1조8076억원(6.9%), 파생결합증권 5029억원(1.9%) 등 투자비중을 보였다. 유동성자산도 8544억원(3.2%)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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