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티알, 공고한 김대영 체제…분할·IPO로 계열 정비 [지배구조 분석]①2017년 코스닥 입성한 가공식품 유통사…최대주주 지분율 73%
강철 기자공개 2019-09-24 07:48:31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3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라티알(BORATR)은 1993년 3월 보라물산으로 출범한 가공식품 유통사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대형 식품기업에서 파스타, 올리브 오일, 토마토 소스, 휘핑 크림 등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한다. 약 450개의 식자재와 식료품을 호텔, 레스토랑,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고 있다.창업자는 김대영 보라티알 대표다. 김 대표는 미국 유학 시절 즐겨 먹던 파스타를 국내에 유통하면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보라물산을 설립했다. 이후 데체코(DE CECCO), 메뉴(MENU) 등 이탈리아 식자재의 국내 유통을 안착시키며 점차 사세를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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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티알은 △다양한 품목 △우수한 가격 경쟁력 △ 체계적인 물류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고객사 수를 늘려나갔다. 그 결과 2005년 67억원 수준이던 연간 매출액은 2017년 420억원으로 6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5%에서 20%로 상승했다. 60개 안팎이던 사업 파트너 수도 약 1000개로 증가했다.
실적이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김 대표는 지배구조 재편에 착수했다. 먼저 2015년 11월 보라티알을 식품식자재 유통업을 영위하는 보라티알과 부동산 임대업 계열사인 보라물산으로 분할했다. 보라물산은 2018년 10월 사명을 우윤파트너스 (WOOYOON Partners)로 변경했다.
2017년에는 김 대표 소유의 보라리커 지분 60%와 씨21 지분 90%를 전량 보라티알에 양도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보라티알·우윤파트너스→보라리커·씨21'의 지배구조를 만들었다. 보라티알이 보라리커와 씨21을 100% 자회사로 두는 구조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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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재편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사전 정지 절차였다. 보라티알은 2016년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 수순을 밟았다. 김 대표는 계열사 간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 사익 편취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취지 하에 '이해 관계자와의 거래에 관한 규정'을 마련했다. 동시에 직접 보유 중이던 보라리커와 씨21 지분을 보라티알에 넘겼다.
지배구조를 정비한 보라티알은 2017년 6월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김 대표는 상장 과정에서 보유 지분 59% 중 약 15%를 시장에 내놓았다. 그 결과 김 대표의 보라티알 지분율은 IPO 후 43.4%로 하락했다. 이 지분율은 상장 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김 대표의 부인인 나현진 우윤파트너스 대표도 보라티알 지분 29.4%를 보유 중이다. 나 대표는 보라티알이 법인으로 전환한 2000년부터 10년 넘게 보라티알 사내이사를 역임하며 남편의 경영을 도왔다. 2015년 법인 분할에 맞춰 우윤파트너스 대표로 이동했다.
나 대표를 포함한 오너 일가의 보라티알 지분율은 72.9%다. 백철웅 전 보라티알 감사, 김 대표의 모친인 정재남 씨 소유분까지 더하면 73.7%까지 상승한다.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3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지배력이 상당히 공고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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