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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아톤' IPO 기대감…'FI+주관' 일거양득 순이익 3년새 750% 급증… 캐피털게인, 인수 수수료 30배

전경진 기자공개 2019-09-27 08:24:5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07: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핀테크 보안업체 아톤의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섰던 점이 재조명 받고 있다. 아톤 상장으로 취득할 캐피털게인(지분 평가 차익)이 주관사로 취득하는 인수 수수료 수익의 30배가량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프리 IPO 인연으로 주관사로 선정된 데 이어 지분 차익 실현까지 크게 보게 된 셈이다.

◇프리 IPO 효과, '캐피털 게인(Capital Gain)' 부각

아톤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아톤의 공모 물량은 총 89만7188주다. 이 중 기관투자가 몫으로 71만7750주(80%)가 배정됐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원~4만3000원으로 제시됐다. IPO 딜을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대표 주관한다.

시장에서는 KB증권의 캐피털게인이 이목을 끌고 있다. 알짜 기업에 적기 투자한 덕분에 아톤 상장 이후 큰 수익을 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앞서 아톤이 2017년 8월 26일에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12만4999주를 매입한 바 있다. 당시 매입가는 8000원이다. 현재 제시된 공모가 희망밴드 최하단이 3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4분의 1 수준의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했던 셈이다.

KB증권은 아톤이 공모가 희망밴드 안에서만 증시에 입성해도 최소 27억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관사로서 공모주 물량을 총액인수한 대가로 받는 수수료가 1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30배가량 이익이 더 많은 셈이다.

앞서 KB증권은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모두로부터 지분 투자한 기업의 주관사로 선정된 것에 대해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주관사로서 공모주 인수대가와 캐피털게인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배경이다.

구체적으로 '증권 인수 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증권사는 지분율 5% 미만의 주식을 보유한 회사의 기업공개 또는 장외법인 공모의 주관회사 업무를 맡을 수 있다. KB증권의 아톤 지분율은 2.96%로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다. 또 규정상 5%이상 지분을 보유했다고 해도 지분이 없는 증권사와 함께 주관 업무를 수용할 경우에는 이해 관계에 충돌하지 않는다.

시장 관계자는 "향후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 중 초기 사업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다"며 "KB증권은 프리IPO 시장에서 알짜기업을 찾아낸 덕분에 큰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3년 순이익 750% 증가, 기업-FI 모두 '윈윈'

아톤의 주식가치가 크게 뛴 것은 최근 3년새 폭발적으로 커진 실적 덕분이다. 2017년말 연결기준 아톤의 당기순이익은 6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말 순이익 40억원으로 커졌다.

아톤은 2019년 반기 연결기준으로도 총 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중이다. 단순히 연환산해도 올해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54억원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 KB증권의 투자 안목에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다.

물론 KB증권이 실질적인 대규모 투자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톤의 IPO 흥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히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심이 뚜렷한 가운데 아톤의 사업 영역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다는 평가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아톤은 현재 핀테크 사설 보안·인증 분야에서 국내 최다 고객을 확보하는 등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까지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성장성 역시 높다"고 설명했다.

아톤은 모바일 간편 인증 시스템 'PASS 인증서' 개발 업체로 시장에 알려져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OTP(일회용 패스워드) 서비스 역시 이미 높은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다 금융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한 점이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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