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대우, 그룹 저축은행 매각지연 '부담 없다' 정상화 자금 지원 '딜레이' 불구…해외 공략·비용 효율화로 반전 모색
이정완 기자공개 2019-10-07 08:23:0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4일 1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니아대우가 그룹의 저축은행 매각과는 별개로 경영 정상화 절차가 무리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된 후 영업적자를 지속하고는 있지만 해외 사업에서 최근 긍정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흑자전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 효율화를 지속해 추진해온 상태란 점도 주목된다.4일 대유위니아그룹 관계자는 "대유위니아그룹이 위니아대우(옛 대우전자)를 인수한 후 업계에서 경영 정상화에 스마트저축은행 매각 대금을 사용한다고 알려졌지만 이와 무관하게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위니아대우의 실적이 많이 좋아져 올해 7월부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고 4분기 성수기를 감안하면 연간 흑자 전환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우선 대유에이텍은 스마트투자파트너스와 협상 중이던 스마트저축은행 주식 처분결정을 철회한다고 최근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유위니아그룹이 스마트저축은행을 매각한 자금을 위니아대우 정상화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니아대우의 재무 정상화를 위해서는 그룹 차원의 투자가 급선무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은 당초 2017년부터 그룹 계열사인 대유플러스와 대유에이텍이 지분 41.5%, 41%씩을 보유한 스마트저축은행을 매각하려 했다. 지난해 4월 대유위니아그룹이 대우전자를 인수한 후 대우전자 정상화를 위한 운영자금 마련이 급해지자 매각 작업이 더 빨라졌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마트투자파트너스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매각 협상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금융당국 승인 문제로 매각은 불발됐고, 현재 다른 매수 희망자를 찾아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매각 실현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 그룹 측의 위니아대우 정상화 자금 지원도 언제쯤 이뤄질지 속단할 수 없게 됐다.
대유위니아그룹 품에 안기기 전인 동부대우전자 시절부터 재무적 부담이 심화된 상태인 위니아대우는 이로 인한 부담이 크다. 지난해말 기준 자산총계는 7121억원, 부채총계는 7184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실적 악화 탓이다. 위니아대우의 지난해 매출은 1조4198억원, 영업적자는 731억원이다. 2017년 매출 1조5497억원, 영업적자 372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8% 줄었고 영업적자는 더욱 늘었다.
위니아대우는 그룹 지원이 없더라도 해외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경영 정상화 부담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위니아대우의 매출 75% 가량이 해외, 특히 중남미 시장에서 발생한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멕시코 시장에서 전자레인지 점유율 60%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4분기 혹은 내년부터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계열사 위니아딤채와 함께 추진 중인 비용 효율화 절차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위니아대우는 위니아딤채와 해외 물류창고를 함께 쓴다. 제품 라인업 측면에서도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가 함께 판매하던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 쪽으로 단순화했다. 위니아딤채는 공기청정기, 위니아대우는 건조기에 주력하는 식이다. 공동 연구개발(R&D)과 디자인 등을 통해 관련 비용도 최대한 아끼고 있다.
위니아딤채 경우 위니아대우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성장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위니아대우의 해외 바이어를 통해 위니아딤채의 김치냉장고를 판매하는 등 시너지가 가능하다. 양사는 해외 영업뿐 아니라 핵심기술 등을 공유해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도 세우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7월 그룹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였던 사명을 각각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로 변경했다. 브랜드 통일성을 살려 마케팅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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