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정보통신, 엔터사업 진출…성장동력 마련 370억 신규자금 조달…엔터 기획사 인수 예정
임효정 기자공개 2019-10-11 08:30:4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이정보통신이 신성장동력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한다. 연이정보통신은 삼성디스플레이의 1차 벤더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전방산업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이에 대응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신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도 갖췄다. 유상증자와 교환사채로 신규자금 370억원을 조달해 실탄을 마련할 예정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이정보통신은 오는 12월 최대주주변경 이후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연이정보통신은 지난 8일 최대주주 지분 648만3390주(40.52%)를 약461억원(주당 7115원)에 사모펀드의 투자목적회사인 연이홀딩스 유한회사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연이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 회사와 홍콩의 자산운용사가 공동 GP(업무집행사원) 형태로 설립하는 사모펀드의 투자목적회사다. 홍콩자산운용사는 아시아 지역 내 대형 콘서트, 뮤지컬,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와 관련 기업에 투자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신사업 진출을 위해 아시아 지역 내 대형 콘서트 공연기획사 혹은 국내 연예기획사를 인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인 연이정보통신이 신사업에 눈을 돌리는 것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이정보통신은 디스플레이용 인쇄회로기판조립(PBA)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1차 벤더로 등록돼 있다. 패널 제조업체간 보안상 이유로 국내 PBA 시장이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우량 고객사를 두고 있는 연이정보통신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셈이다.
연이정보통신은 과거 LED 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한 동부LED의 구조조정 등을 마무리하고 2019년부터는 높은 수익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연이정보통신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43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 한 해(58억원) 수준인 54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시장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낮은 가격을 무기로 펼치는 물량 공세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을 위협하는 동시에 연이정보통신과 같은 1차 벤더업체에도 직격탄일 수 있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일이 필요한 이유다.
연이홀딩스는 연이정보통신을 인수한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을 강화해 기존 IT 사업을 유지하는 동시에 엔터테인먼트로 점차 발을 넓힐 계획이다.
37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로 실탄도 확보한다. 연이정보통신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보통주 289만8551주를 발행(약 160억원)키로 했다. 더불어 211억원 규모의 교환사채 발행도 진행한다. 유상증자와 교환사채의 납입일은 12월11일이다. 유상증자 발행 주식은 연이홀딩스가, 교환사채는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인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37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게 될 것을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주 고객사인 삼성이 주력인 소형 외에도 대형으로 점차 발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벤더에 오히려 호재일 수 있다"며 "기존 사업 내 경쟁력을 유지하되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자리를 잡는 것이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MBK파트너스, 2년만에 '모던하우스' 매각 재추진
- [2024 이사회 평가]씨에스윈드, '대주주 의장' 체제로 독립성 아쉬움
- 글랜우드, SGC그린파워 인수금융단 'NH증권·신한·우리은행' 확보
- [thebell interview]오홍근 안다H운용 대표 "헤지펀드로 대체투자 새 지평 연다"
- [줌인 새내기 PE]혹한기 속 빛난 TKL의 저력, 첫 바이아웃 딜로 존재감 입증
- 제이더블유앤파트너스, '중우엠텍' 700억 투자 추진
- '신생 PE' TKL인베스트먼트, '덴탈맥스' 경영권 인수
- [Key of PMI]하재상 TSI 연구소장 "배터리 혁신소재로 성장동력 확보"
- '카카오뱅크 리파이낸싱' 앵커에쿼티, 1200억 추가 출자 단행
- MBK-영풍, '고려아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지연' 전략적 이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