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인사 앞둔 이마트, 주목받는 이갑수 대표 5년 성적표 매출 중흥기 이끈 선봉장…복합쇼핑문화 공간 발판 마련

양용비 기자공개 2019-10-15 08:31:2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5년간 이마트를 이끌어 온 이갑수 대표(사진·사장)의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내년 3월 임기만료로 한달여 앞당겨 질것으로 예견되는 이번 정기인사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clip20191014083129
이 대표가 이마트의 사령탑에 오른 것은 2014년이다. 당시 이 대표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김해성 부회장과 함께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가 대표이사에 오른 것은 1999년 신세계백화점에서 이마트로 적을 옮긴 이후 15년 만이었다. 이 대표는 2016년 정기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2017년부터는 단독 대표이사로서 이마트를 지휘하고 있다.

이 대표 체제 속 이마트는 신세계그룹으로부터 분사한 이후 중흥기였다. 실제로 이 대표가 수장을 맡은 2014년 이후 이마트의 별도 기준 매출은 매년 상승했다. 2014년 10조8382억원이었던 별도기준 매출은 지난해 13조1483억원으로 5년새 21.3% 증가했다. 분사 이후 매년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온라인 유통업체의 성장과 이에 따른 경쟁 심화로 할인경쟁이 불붙으면서 매출 증가에 준하는 이익은 내기 어려웠다. 이처럼 치열해지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외적인 성장을 기록하면서 이 대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하는 데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갑수

이 대표는 이마트가 단순한 대형마트에서 복합쇼핑문화공간으로 자리잡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마트는 대형마트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복안으로 2015년 '이마트 비밀연구소'라는 조직을 꾸렸다. 이 연구소는 대형마트의 침체를 이겨내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곳이었다.

이 대표는 이마트 비밀연구소의 발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1년 내내 매일 아이디어를 고민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인 '52주 발명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이 대표는 이 연구소에서 나온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 빠르게 실무에 적용해 성공 가능성을 이끌어 냈다.

52주 발명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노브랜드와 피코크가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주인공이다. 자체브랜드(PB)인 노브랜드와 피코크는 현재 침체하고 있는 이마트의 수익성을 채워 줄 신성장동력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더불어 이 대표는 일렉트로마트(2015년)와 삐에로쇼핑(2018년) 등 새로운 형태의 전문점을 론칭해 오프라인 대형마트 부진 탈출의 활로를 마련했다.

이같이 유통 트렌드를 빠르게 읽어내는 판단력과 이를 실행에 옮기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이 대표는 이마트의 변화를 이끌었다.

이같은 평가 속에 이 대표의 향후 연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는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오너일가가 경영능력을 인정하면 장기간 보직을 맡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경우 오너일가의 영향력이 큰 신세계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에서 5년간 대표직을 수행한 점을 비춰 내부적으로 경영능력을 충분히 인정받았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경우 한번 신임하면 장기간 대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 대표도 10년 이상 스타벅스의 수장 자리를 지켜왔던 이석구 대표와 비슷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