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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낮춘' 캐리소프트, IPO 반전기 쓸까 '밸류 하향' 주요 VC 자진 보호예수, 초청 IR 등 공격 세일즈 총력

김시목 기자공개 2019-10-17 13:59:3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캐리소프트가 IPO 재도전에서 반전기를 쓸 수 있을까. 당장 첫 번째 공모에서 확인한 시장과의 밸류에이션 간극을 확실히 해소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주관사의 신주인수권 포기, 주주 자진 보호예수 등 공모 성사에 만전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했다.

특히 주요 벤처캐피탈(VC)이 보호예수를 통해 상장 후 유통물량을 최소화한 점은 투자 유인을 배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장기간 동행한 VC가 특례상장에 대한 시장 의구심을 직접 해소하겠단 복안도 깔렸다. 기관을 직접 본사에 초청한 IR 역시 적극적이었다.

◇ DSC인베 등 자진 락업, 유통물량 최소화

캐리소프트는 이달 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종료한다. 8월 첫 번째 공모 후 두달여 만이다. 공모가는 7000~9000원이다. 상장 절차를 이어갈 경우 적정 몸값 산정 후 21일과 22일 이틀간 개인투자자 확보에 나선다. 최종 상장 예정일은 29일이다.

캐리소프트는 재도전에 나서면서 공모 성사 및 주가 제고를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먼저 첫 공모 당시 유통가능 물량은 53.32% 가량에 달했지만 재도전에서 35.83%(225만4538주)으로 줄였다. 핵심 VC인 DSC인베스트먼트는 가장 적극적으로 힘을 실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8월엔 보호예수를 걸지 않았지만 쥐고 있는 주식 상당 분량에 적용했다. 'KT-DSC창조경제청년창업투자조합', '경기DSC슈퍼맨투자조합1호' 등의 펀드 지분으로 물량은 상장 완료 후 10%에 육박한다. 최장 3개월 가량 보호예수를 걸었다.

이는 캐리소프트가 당초 공모 흥행을 위해 구주매출을 아예 배제한 데 이어 한 발 더 나아간 조치로 파악된다. 최근 기술성 특례상장뿐만 아니라 이익미실현기업(테슬라), 성장성 추천제, 사업모델기반 등에 대한 의구심을 VC가 몸소 동행하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시장 관계자는 "수익이 나지 않는 곳에 시선이 곱지 못한 점을 고려해 주주들이 앞장서 성장성을 확신한다는 일종의 시그널로 해석된다"며 "그 덕분에 유통물량에 대한 우려도 많이 해소되면서 최소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는 불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공모 성사 만전, 긍정적 시그널 기대

캐리소프트는 이와 동시에 부족했던 기관 IR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홍콩, 싱가프로 등 현지 IR도 고려했지만 공모 규모 등을 고려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접점을 더욱 늘리는데 방점을 찍었다. '원온원' 방식을 넘어 투자자들을 직접 초청해 스킨십을 강화했다.

캐리소프트는 첫 공모 부진과 시장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꺼내들 수 있는 카드를 모두 꺼내는 등 증시 입성에 만전을 기했다. 앞서 밸류에이션은 시장 눈높이에 맞추고 주관사도 신주인수권을 포기했다. 마지막으로 VC도 자진 락업을 통해 상장에 방점을 찍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캐리소프트가 밸류에이션 조정뿐만 아니라 상장 공모를 위해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모두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발행사 의지는 명확했던 만큼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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